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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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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커뮤니티케어와 케어매니저

  • 기사입력 : 2019-07-08 0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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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인 희연 커뮤니티케어센터 케어매니저
    심정인 (희연 커뮤니티케어센터 케어매니저)

    2026년이 되면 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노인 돌봄에 대한 문제는 대다수 국민이 당면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평소 살던 곳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는 국민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6월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이 시작되었다.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란 돌봄(Care)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가 지역사회(Community)에 거주하면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급여와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자아실현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사회서비스 체계이다. 즉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의 대상자가 병원이나 시설과 같은 곳에 살지 않고, 최대한 자신이 살던 집과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돌봄을 제공하는 등의 실질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수의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들은 최대한 자신이 살던 집에서 살기를 희망하며, 자신이 살던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대상자의 활동능력과 가족의 지원능력 활용에도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정부에서 발표한 커뮤니티 케어 기본계획은 지자체별 노인·장애인·정신질환자 선도 사업을 비롯하여 ‘케어안심주택’ 대폭 확충, ‘커뮤니티 케어형 도시재생뉴딜’ 추진, 방문의료 본격 제공, 차세대 장기요양보험 구축, 2025년까지 커뮤니티 케어 제공기반 구축 등이다.

    이러한 계획들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전문 인력일 것이다. 커뮤니티케어의 구현을 위해서 의사 약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많은 전문 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특히 케어매니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케어매니저란 환자나 노인 요양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전문가로서 요양 서비스를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즉 이용자의 상황과 요구를 고려해 케어플랜을 준비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를 교육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행된 서비스를 평가한다.

    필자는 커뮤니티케어센터에서 케어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본 센터는 주야간 보호·방문요양·방문간호·방문목욕 등 장기요양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센터이므로 유기적이며 적극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특별히 케어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수년간 간호사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상자의 건강문제나 신체기능, 인지기능 등을 면밀하게 파악 후 개별적 요구를 반영하여 대상자에게 가장 적합한 케어플랜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만족도를 파악하여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한다.

    또한, 대상자에게 간호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고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종합적인 사례 관리를 통해 의료와 복지, 지역사회 돌봄을 통합해서 연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직 국내에는 케어매니저 제도가 도입되고 있지 않지만, 케어매니저는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전문 인력이며, 요양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커뮤니티케어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심정인 (희연 커뮤니티케어센터 케어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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