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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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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국립 난대수목원 입지 왜 거제인가

기온·일조량 높고 자연식생 잘 보존
경쟁지 완도보다 자연조건 앞서
국유림·시유지로 개발 장애없어

  • 기사입력 : 2019-07-07 2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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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가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장소로 지정한 동부면 구천리 산 96 일대는 자연 식생이 매우 잘 보전돼 있는 데다 평균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난대수목원으로서는 최적지로 꼽힌다. ★관련기사 3면

    7일 거제시에 따르면 수목원 유치 예정지는 사람의 접근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산림이 울창한 데다 수원이 풍부하다. 이곳은 관속식물상 106과 296속 396종, 57변종, 7품종으로 총 460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난대수목원 예정지인 동부면 구천리 산 96번지 일대 사방댐 지역
    난대수목원 예정지인 동부면 구천리 산 96번지 일대 사방댐 지역

    그리고 지난 30년간(1988~2018) 평균기온, 최저기온, 최고기온에서 거제시가 완도군보다 양호하고 하루 최대강수량과 연간 총강수량, 일조율이 거제시가 완도군보다 많다.

    거제의 연간 평균기온은 14.35℃로 완도 14.29℃보다 높다. 연강수량도 1868㎜로 완도의 1515㎜보다 많으며 총일조시간도 2240시간으로 완도의 2084시간보다 많다.

    이런 양호한 기후 조건으로 난대수목원의 주요 사업인 난대수종 전시원, 식물자원 보전 및 복원 지원시설, 교육 및 연구 시설 설치 등은 충분한 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사업 대상지 200㏊가 국유림과 시유림이여서 사업 추진에 장애 요인이 없다. 시는 이미 지난해 사유지 4.3㏊를 시비 21억원을 투입해 시유지로 변경하는 등 경남도와 함께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시민들의 염원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강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10㎞ 이상 임도가 조성돼 있고 세 방향에서 올라갈 수 있으며 진입도로 및 주차장 부지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고시되는 등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거제시가 조선산업 침체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난대수목원의 유치는 지역민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난대수목원 예정지 반경 20㎞ 이내에는 자연휴양림, 학동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해금강, 외도, 거제학동 동백숲(천연기념물) 등 우수한 관광자원과 연계가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다 경남과 울산에는 산림복지시설이 전무하고 부산지역에 1곳이 운영되는 것을 볼 때 국가 균형적인 산림복지 차원에서 거제가 최적지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전형적인 난대성 기후를 갖고 있는 등 자연조건의 강점에다 산림복지 균형발전 차원과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 등을 감안하면 거제가 난대수목원 최적지”라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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