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윤금정 ㈜가고파힐링푸드 대표
“약초 가공식품으로 글로벌시장 개척”유기농 한차·청, 간편식 등 생산여성친화·창원형강소기업 선정
- 기사입력 : 2019-07-05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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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금정 ㈜가고파힐링푸드 대표가 창원시 마산회원구 본사에서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전강용 기자/㈜가고파힐링푸드는 한의학의 근간이 되는 약초를 이용해 다양한 유기농 한차와 청, 간편식 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마산 내서에 1, 2공장과 부설연구소를 두고 3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2014년 여성친화기업에 선정됐으며, 창조혁신대상 수상에 이어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인증을 받았다. 올해에는 창원시가 선정한 창원형강소기업 10개사 중 식품업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윤금정(52) 대표를 만나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경영해온 노하우와 포부를 들어본다.
-약초를 이용한 제품을 만든다. 이 업종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외조부모가 강원도 철원에서 약초를 직접 캐서 탕재원이나 한의원에 판매하는 일을, 어머니는 약초를 이용한 장아찌를 백화점에 납품하는 사업을 하셨다. 이런 환경에서 자연스레 약초와 친해졌고 약초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어왔다. 경상도 출신 남편을 만나 창원에 정착하면서 2005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재료의 80% 이상이 도내에서 생산된 약초와 농산물이다. 신세계·대동백화점, 롯데·GS마트에 고정 납품되고 있다. 도라지 청, 오미자 청, 삼계탕 재료가 가장 인기가 좋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가장 힘든 건 인력관리였다. 작은 기업이다 보니 사원들이 업무에 능숙해질 만하면 이직을 했다. 다양한 거래선을 두고 유통망을 넓히고 싶은데, 이 또한 쉽게 따라주지 않았다. 또 취급하는 품목이 농산물이라 필연적으로 매년 겪어야 하는 진통도 있다. 농가들과 연초에 계약을 할 때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으면 좋은 재료를 구하기 어렵다.
-여성 CEO로서 제약을 느낀 적은.
▲일을 하는데 있어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인식한 적이 없다. 여성이라서 특혜를 받을 것도, 차별 받을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를 ‘경제인’으로 여긴다. 흔히 여성 CEO들은 업체를 가족사업 규모로 한계를 짓는다. 그러나 나는 가고파힐링푸드를 글로벌하게 키우고 싶은 포부가 있다. 그래서 한달에 1~2회는 꼭 해외 바이어를 만나 판로를 개척한다. 현재 동남아와 유럽시장이 케이푸드에 대해 호의적이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비슷한 사업을 꿈꾸는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품질로 접근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가고파힐링푸드는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부설연구소에서 5번 검사를 거친다. 내수와 수출 모두 염두에 두고 식품사업을 한다면, 각종 인증절차를 완료해둬야 한다. 가고파힐링푸드는 6차산업인증, 가족친화인증, 할랄인증, 벤처기업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물건을 선보이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겨냥하고 있는 시장이 요구하는 인증 준비가 사실 우선이다. 몸으로 부딪치며, 여러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점이다.
김유경 기자
※윤금정 대표 : △ 1968년 강원도 철원 출생 △2017년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5년 강원약초농산 설립 △2013년 농업회사법인(주)가고파힐링푸드 설립 △2017년 전국마케팅학회 대상 수상 △2018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수상 △2018년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장상 수상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경남6차산업협의회 부회장 △창원시 농식품가공위원회 위원 △창원시 도시농업생태 위원회 위원 △경남대학교Linc사업단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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