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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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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8) 통영시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연장 ‘성과’… 성동조선 유찰 ‘난관’

  • 기사입력 : 2019-07-03 21: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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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주 통영시장의 시정철학은 ‘시민 행복’이다. 통영시민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행복했으면 한다. 이 뜻을 담아 ‘통영시민 행복 권리 선언’을 만들고 발표했다. 강 시장은 “시장은 자신의 꿈이 아닌 시민의 꿈을 실현시키는 사람이고, 시정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고 말한다.

    통영시 민선 7기의 시정구호인 ‘따뜻한 시정, 행복한 시민, 다시 뛰는 통영’에 그 의미가 잘 담겨져 있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산업 지속가능성 회복, 신성장동력 확보, 소외 없는 복지·교육 구현, 세계와 소통하는 통영문화 창달, 관광기반 다각화 구현, 시민참여 창의행정 실현 등 6대 시정방침을 마련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이 지난 3월 통영시청에서 열린 민간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자문관 위촉식을 열고 있다./통영시/
    강석주 통영시장이 지난 3월 통영시청에서 열린 민간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자문관 위촉식을 열고 있다./통영시/

    강 시장은 올해 실질적인 민선 7기가 본격 시작되자 시정방향을 ‘새로운 변화, 시민과 함께 행복한 통영’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6대 역점시책인 안전하고 행복한 살기 좋은 도시 실현, 도시재생과 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 재도약, 경쟁력 있는 스마트 농수산도시 구축, 통영다운 문화관광도시 구현, 소통과 참여로 신뢰받는 열린 시정, 상생과 협력으로 지속가능발전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 시장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시책들을 추진해 가겠다는 생각이다.

    ◆성과=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이 국·도비 예산 확보, 공모사업 선정, 소통과 현장행정 강화, 청렴문화 확산 등 4가지다. 시청 공무원들도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고, 앞으로 더 관심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그는 국·도비 예산 확보를 위해 부지런히 국회, 정부, 경남도 등을 방문했다. 그 결과 2017년까지 4000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국·도비 등 예산이 2018년에는 4346억원, 2019년에는 5046억원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에 지정되면서 어려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고용안정 및 촉진, 경영안정, 지역인프라 확충 등 국·도비 예산을 비롯해 직·간접적인 지원을 얻어 냈다. 강 시장은 지정기간 연장을 위해 국회와 정부에 설명하고 건의해 고용위기지역은 1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은 2년이 각각 연장됐다. 강 시장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신규사업 발굴과 일자리창출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공모사업 선정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공모사업은 국·도비 예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취임 후 정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어촌뉴딜300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비롯해 총 25건, 981억원 규모의 사업에 선정됐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소통과 현장행정 강화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월 15개 읍면동 연두순방을 하여 주민 여론과 건의사항을 수렴했고 2월에는 총 72개 주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우선 순위를 정해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50건 49억원 반영했다. 지난해 취소 위기에 놓여있던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사업은 제9차에 걸친 협의 끝에 원만히 해결해 다시 추진하게 됐다. 이는 소통과 민관 협치의 모범사례로 회자된다.

    청렴문화 확산에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통영시의 청렴도는 전국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2018년에 2등급으로 상승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조직 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안정적인 조직운영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 시장이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지시하면서 시청 공무원들은 시장에 대한 업무 보고 부담이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 6회 연속 개최한 제55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전국장사씨름대회, 격투기대회 등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개최해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공모사업’에 선정된 ‘2019 통영ITU 트라이애슬론 월드컵대회’와 ‘제13회 이순신 장군배 국제요트대회’를 비롯한 전국 규모의 대회는 스포츠 메카도시로서의 명성을 높여주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방침이다.

    ◆과제= 통영시는 조선업이 거의 무너지면서 극심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14일 성동조선해양(주)의 제3차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이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정국가산단 및 일반산업단지의 조속한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계획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통영시 제조업 활성화 범시민 대책기구를 가동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제조업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강 시장의 고민이다.

    강 시장은 또 민선 7기 5대 핵심 공약 중 수소에너지산업 메카가 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통영에너지개발사업 또한 앞으로 통영시가 나아가야 할 기본 방향이고 핵심적인 사업으로 정부의 추진 방향과도 연계되어 있다. 하지만 여건이 잘 조성되어 있는 창원시 등 일부 시군에 비해 추진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진행 중인 용역이 완료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추진에 속도를 붙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강행하는 욕지도 앞 모래 채취, 화력발전소 건설, 욕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도 어민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앞으로 진행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이 우려된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들간 진정성 있는 대화와 이해가 필요한데 쉽지 않은 사안들이다.


    /강석주 통영시장 인터뷰/ “시민 행복 위한 시정 펼치겠다”


    -민선 7기 시정 주안점은?

    ▲시정은 단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바다의 땅 통영’을 바탕으로 시민 행복과 통영시 발전을 위한 연결고리를 다시 확인하면서 보완책을 마련해 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 7기 공약인 5대 분야 62개 세부사업은 물론 19건의 시민정책제안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소에너지산업 메카 조성,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와 연계한 신교통망 구축, 안정국가산단 활성화, 재생에너지 모범도시 조성, 수산식품 클러스터 유치 등 5대 핵심공약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에너지사업의 기반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수산업을 더욱 육성하고 도시재생과 연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관광사업을 보완해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이 있다면?

    ▲봉평지구 및 정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 어촌뉴딜300사업, 통제영거리 조성, 중앙·북신전통시장 주차장 조성, 욕지섬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 해저터널 리모델링 등 계속 및 신규사업들이 모두 해당된다.

    특히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과 문화재 야행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야간경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머무르면서 예술 그 자체인 통영의 멋과 맛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낮과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선을 건조 운영해 대한민국 수산업 1번지의 명성에 걸맞게 청정해역 관리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임산부 마더박스 지급과 만 3세부터 5세까지 아동에 대한 민간어린이집 부모부담금 전액지원 등으로 저출산 극복과 차별 없는 보육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의 정책 방향은?

    ▲먼저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기간이 1년과 2년간 각각 연장됐다. 통영시 지역경제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창출, 신규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서호·중앙·북신전통시장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시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게 해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섬 관광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욕지섬 관광용 모노레일은 시범운행을 거쳐 8월에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어촌뉴딜 300사업을 비롯한 제4차 도서종합개발사업 추진으로 도서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섬 관광 활성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주요 핵심사업으로 추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과 연계한 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소산업과 신재생 에너지사업의 기반을 조성해 제조업과 에너지사업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로지 ‘통영발전’과 ‘시민 행복’만 바라보고 걸어가겠다. 시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변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고, 시민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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