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 석가탄신일에 함안 무진정에서 낙화놀이가 열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족과 함께 낙화놀이를 구경하러 갔는데 불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불꽃놀이 못지않게 아름다웠습니다. 길거리 노점상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었고요.

함안 낙화놀이는 석가탄신일에 열리며, 마을에서 제작한 숯가루를 만든 뒤 준비한 줄에 낙화를 걸어 불을 붙임으로써 숯가루가 불을 머금고 타면서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감상하는 축제입니다.

함안 무진정에 숯가루를 넣은 낙화가 매달려 있다.

호수 위로 쏟아지는 불꽃비. 불꽃놀이 못지않게 아름답다.

그런데 이러한 낙화 축제가 불꽃놀이에 비해 환경에 악영향을 훨씬 적게 끼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먼저 모르시는 분들께 불꽃놀이가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불꽃놀이의 첫 번째 문제이자 큰 문제는 화약 속의 유해성분입니다. 불꽃놀이 화약 속에는 바륨, 구리, 카드뮴, 리튬, 안티몬, 루비듐, 스트론튬 등의 성분이 있는데 이 중에는 들이마시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성분도 있고 강이나 호수를 오염시키는 물질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중금속과 해독성 물질은 불꽃이 발사될 때 대기 중으로 확산되며 대기 중에 무려 2주 이상 남아있습니다.

게다가 불꽃놀이 연기에서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성 물질이 다량 검출되었다는 연구진의 보고도 있고, 어느 조사에 따르면 불꽃놀이에서 연소된 금속이 자외선을 대량 방출해 오존 오염을 증가시키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치된 폭죽 쓰레기들도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불꽃놀이 폭죽을 발사할 때는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는 사람과 동물에게 소음공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축제일에는 불꽃놀이로 인한 사건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불꽃놀이는 환경오염과 소음공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와 대비해 낙화놀이가 나은 점을 설명하겠습니다.

낙화놀이의 가장 큰 장점은 재료에 의한 환경오염이 적다는 것입니다. 낙화의 재료들은 숯가루를 기초로 지역에 따라 유황, 소금, 사금파리 조각 등이 들어가며 함안 낙화놀이의 경우 숯만 사용합니다.

이렇게 낙화봉의 재료들은 불꽃놀이에 비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정도가 적고 특히 주 재료인 숯의 경우 알다시피 오염물질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낙화봉은 호수 위에 높지 않은 고도로 설치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재는 호수에 떨어지고 공기 중에 많이 확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낙화놀이는 화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이 불꽃놀이보다 작습니다.

낙화놀이의 또 다른 장점은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낙화놀이를 할 때 사람들은 호수에서 떨어진 곳에서 구경하는데다가 낙화놀이는 화약을 사용하지 않기에 불꽃의 온도가 낮고 크기도 작고 이리저리 흩어지기 때문에 화상의 염려가 적습니다. 게다가 화약을 사용하지 않아서 불을 붙이자마자 터져서 불을 붙이는 사람이 화상을 입을 위험성도 적습니다. 또한 불꽃놀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외관도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불꽃놀이는 화약으로 인해 소음공해, 환경오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낙화놀이는 화약을 사용하지 않고 숯가루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세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신명 환경기자(마산제일고 1학년)

저는 낙화놀이를 보고 불꽃놀이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불꽃을 쏘아 올릴 때 화약 대신 환경을 덜 오염시키고 갑자기 폭발할 염려가 없는 다른 수단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디즈니랜드에서는 화약 대신 공기를 사용해 불꽃을 쏘아 올려서 불꽃놀이를 합니다. 환경을 위해서 화약 대신 깨끗한 공기를 사용해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신명 환경기자(마산제일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