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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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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자세상] 거제 저도 개방되면 환경은 괜찮을까요

박재민 환경기자(국산초 5학년)
9월부터 시범개방, 하루 두번 뱃길 열려
생태계 훼손 우려… 부작용 최소화해야

  • 기사입력 : 2019-07-03 08: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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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저도./경남신문 DB/
    거제 저도./경남신문 DB/

    저도는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위치한 면적 43만4181㎡, 해안 길이 3150m, 최고 높이 203m의 섬으로 돼지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저도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통신소와 탄약고로 사용됐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됐다가 1993년 해지되는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도 여전히 국방부 소유로 주민들의 출입은 통제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반환을 요구해 국방부에서 오는 9월부터 1년 동안 시범개방을 한다.

    시범개방은 주말을 포함한 5일(화, 수, 금, 토, 일)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까지 하루 2차례 여객선이 운항하고, 하루에 600여명으로 제한한다.


    거제 저도./경남신문 DB/

    저도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오랜 시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희귀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는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섬이다.

    따라서 저도를 개방하게 되면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왕래로 인한 자연 생태계가 훼손되며 그로 인해 해양 쓰레기가 늘어나 해양오염의 원인이 된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저도에서만 살고 있는 희귀 동식물이 사라진다면 우리 후손들은 더 이상 그것들을 볼 수 없게 된다. 인간 욕심에 불러온 저도 개방은 경남도민이라면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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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민 환경기자(국산초 5학년)

    개방에 따른 책임도 우리가 함께 짊어질 문제라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되며, 원인과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가 우리의 몫이기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함께 토론을 통해 개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거제시민, 경남도민, 나아가 전 국민들에게 저도의 역사·환경적 가치를 알리고, 환경을 보전하면서 개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박재민 환경기자(국산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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