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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폭염은 우리가 대비해야 할 재난- 손대협(경남도 소방본부 방호구조과 구급담당)

  • 기사입력 : 2019-06-27 20: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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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경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연령별로는 81세 이상이 2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50대 순이었다. 성별로는 67.7%가 남성환자였고, 월별로 7월과 8월이 각각 125건, 53건으로 전체 출동의 91.3%를 차지했다. 발생장소는 논밭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주택, 도로, 건설공사장 순이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여름철 온열질환자의 발생은 주로 50세 이상 남성이 오전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논밭, 도로, 공사장 등 야외활동 중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분석 자료를 볼 때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께서는 폭염특보 발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폭염특보 발효 시 온열질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논밭 및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서늘한 가정이나 시·군별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 무더위쉼터를 찾아 폭염을 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도심에 사는 자녀들 또한 고향의 폭염특보에 관심을 가지고 특보 발효 시 안부전화를 통해 부모님의 안전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경남도는 폭염관련 도민행동요령을 시·군에 배포하고 폭염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도내 시·군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해 베트남어, 태국어 등 12개국 언어별 폭염관련 행동요령을 제작하여 홍보하고 있다.

    또한, 올해 경남지역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경남소방본부에서는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 204대의 구급차 및 펌퓰런스에 냉방조끼 등 9종의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적재한 119폭염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폭염에 의한 인적,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도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도민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손대협(경남도 소방본부 방호구조과 구급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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