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촉석루] 서로에게 응원과 격려를!- 이필수(미래에셋대우 김해WM 지점장)

  • 기사입력 : 2019-06-25 20:22:03
  •   

  • 내가 근무하는 지점에 막내 직원이 29살이다. 성격도 야무지고, 어려운 거래도 곧잘 해내서 자주 칭찬을 한다. 작년 초 처음 이 직원을 봤을 때 시계와 신발 등이 명품이고 또 자주 바뀌길래 저금 안 하고 다 쓰냐 물었더니 분기마다 명품을 자기한테 선물한다고 하였다.

    작년 여름에는 독일로 휴가를 가더니 올해는 일찌감치 7일 휴가를 써서 12일 동안 프랑스 여행을 한다고 한다. 부럽고 신기하고 의아하기도 하였으나, 개인의 사생활이니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런 부류를 파이세대(P.I.E)라고 하는 듯하다.

    남과는 다른 개성(Personality)을 찾고, 자기만의 행복에 적극적으로 투자(Investment)하며, 소유보다 경험(Experience)을 중시하는 2030세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확실한 지금의 행복(소확행)을 위해 소비하는 그들이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시작하며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올랐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입차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주요 백화점의 명품브랜드 매출도 절반 이상이 2030세대가 차지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파이세대의 등장 배경으로 한국사회의 답답한 현실에 대한 반감을 꼽는다.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첫 세대, 연애 결혼 출산 집 등을 포기하는 이른바 N포세대들이 당장 누릴수 있는 현실적인 소비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되는 불확실한 환경에 당장의 행복만 추구하는 것은 일시적인 도피에 불과할 뿐 건강하지 못한 소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고도성장을 이룩해온 환경 속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는 새로운 IT의 문물 속에서 SNS를 통하여 주로 소통하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달콤한 현실에 머무려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저축만이 살길’이라 믿었던 세대와 ‘소비가 곧 삶’이라고 믿는 세대가 나라의 경제성장률이 하향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힘을 모아 서로를 응원하며 갈등 없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것 같다.

    이필수(미래에셋대우 김해WM 지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