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올 여름방학 도내 56개 학교 석면 해체·제거한다

올해 3월 기준 도내 학교 75% 석면 잔존
교육부, 오는 2027년까지 완전 제거 목표
도교육청, 학부모·감리원 등 300명 대상

  • 기사입력 : 2019-06-25 08:13:10
  •   
  • 도내 한 학교에서 석면 해체·제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경남교육청/
    도내 한 학교에서 석면 해체·제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경남교육청/

    올 여름방학에도 어김없이 학교 석면 해체·제거 공사가 진행된다.

    석면은 2009년 WHO(세계보건기구)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됐고 국내에서도 사용이 전면 금지된 물질이다. 개발이 한창 진행되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슬레이트(석면 함유량 15~20%)가 널리 보급된 것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슬레이트 등이 노후화되면서 석면이 날려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1년 4월 ‘석면안전관리법’이 제정·시행되면서 법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일 학교 관계자, 학부모, 시민단체, 석면 관련 업체, 감리원 등 3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석면 해체·제거 추진 방향, 모니터단 활동요령, 석면잔재물 조사방법 등을 안내하는 자리였다.

    감사원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한 전국 초등학교 2222개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462개교에서 돌봄교실 등이 부적정하게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에서도 석면 해체공사를 하면서도 돌봄교실을 운영한 곳이 85곳으로 나타났다.

    메인이미지

    다행히 지난 겨울방학 때 진행한 도내 92개 학교 석면 해체·제거 공사에서는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이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에서도 석면 잔존물 처리 요령은 물론 석면 해체·제거 작업 시 학교 운영 금지 등 내용이 특히 강조됐다.

    올 여름방학에 석면 해체·제거 공사가 실시되는 학교는 초등학교 32교, 중학교 16교, 고등학교 8교 등 총 56곳이다. 제거 예정면적은 6만4349㎡ 규모다.

    여름방학에 56곳이나 되는 학교에 석면 제거작업을 해도 실제 석면이 완전히 없어지는 이른바 ‘무석면 학교’는 21개에 불과할 전망이다.

    여름방학은 기간이 짧아 한 학교의 모든 석면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석면 해체·제거 공사는 꾸준히 이뤄졌다. 2016년 381억여원을 들여 3117실, 2017년 276억원을 들여 2038실, 2018년 313억여원을 들여 2474실에 대한 석면 제거가 진행됐다.

    경남교육청은 올해도 당초예산에 162억원과 1회 추가경정예산에 135억원 등 총 297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2060실 18만9108㎡에 대한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3월 1일 기준으로 도내 전체 학교(유치원, 특수학교 포함)는 1016곳이다. 매년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하고 있음에도 무석면 학교는 25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74.9%에 달하는 760개 학교에는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다. 유치원 8곳과 초등학교 400곳, 중학교 196곳, 고등학교 149곳, 특수학교 등 7곳이다. 제거되지 않은 석면 면적은 이들 학교에 총 213만7663㎡에 달한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석면을 완전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남의 경우 남아 있는 석면 면적을 고려하면 소요되는 예산은 2961억여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년 3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공사 특성과 학사운영 일정 등을 감안하면 실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한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차상호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차상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