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경남도 주력산업인 항노화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도내 항노화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돕는 ‘항노화산업 육성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본지는 2018년도 이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 중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업을 소개하고 지역 항노화바이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경남도-경남TP 선정 항노화바이오 우수기업을 찾아서’를 총 4회에 걸쳐 게재한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내 한 벤처기업이 웨어러블(Wearable)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무선(소형) 초음파 진단기로 글로벌 바이오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경남도-경남TP가 선정한 항노화바이오 우수기업중 창원 엠텍글로벌㈜(대표 권수범)을 가장 먼저 찼았다.

창원 엠텍글로벌㈜ 권수범(오른쪽) 대표이사와 직원이 지난 14일 웨어러블(Wearable)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은 기존 산소포화도 측정기./창원 엠텍글로벌/

엠텍글로벌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은 ‘웨어러블 산소포화도 측정장치’다. 기존 제품이 유선형태의 경우 고가의 모니터링 장비에 연결되어 이동이 불편하고 데이터 송·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데 착안해 무선밴드와 시계형을 결합한 제품 ‘MTECOX-01’을 개발했다.

이 산소포화도 측정장치는 선이 없는 충전용 배터리 타입으로 손목 스마트장치와 연동해 무선으로 간호데스크와 의료진에게 실시간 생체정보 송·수신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안전성 시험과 성능시험을 통과했고,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완료했다.

현재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임상실험이 접수완료돼 추후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18년차 엔지니어 출신인 엠텍글로벌 권수범 대표이사는 “2013년 과로로 4개월간 병원생활을 하던 중 기존 의료기기의 불편한 점을 보고 퇴원 이후 자신이 가진 기술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더욱 편리한 의료기기를 만들게 됐다”고 제품 개발과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엠텍글로벌은 이 제품을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국제시험 규격으로 성능을 마무리한 뒤 오는 11월 CE(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 2020년 3월 미국 FDA(식약청) 인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1년에는 국내 종합병원 포함 7개의 병원에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산소포화도측정기에 이어 무선(소형)초음파진단기를 개발중에 있다.

현재 초음파 연구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공동개발에 들어가 앞으로 3년 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기술은 현재 휴대전화의 보안장치나 방범업체에서 일부 시행 중이지만, 높은 가격과 소형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엠텍글로벌은 신제품이 개발되면 현재 3억원대인 단가를 3000만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엠텍글로벌이 이같은 헬스케어 영역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기술력 덕분이다.

이 회사 연구소는 권 대표와 박준혁 책임연구원을 비롯해 여러 젊은 연구진이 웨어러블 산소포화도 측정 시스템(2017년), 심전도 측정 시스템 및 그 방법(2018년) 특허 등록과 함께 심전도 측정 전극센서 모듈 디자인 등록(2017년)을 마쳤다.

또 펄스옥시미터 인증시험검사, 펄스옥시미터 EMC/EMI 등 다수 인증도 통과했다.

권수범 대표이사는 “새로운 수익모델개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가치있는 제품을 세상에 내놓으려 노력중이다. ‘엘텍글로벌은 세상에 꼭 도움이 되는 회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