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19일 (금)
전체메뉴

“중형조선소 다시 살리려면 정부가 구조조정 방향 정해야”

도내 중소조선소 관계자 한목소리 지적
“인수합병 등으로 선주 불안감 해소를”

  • 기사입력 : 2019-06-18 20:54:55
  •   
  • 창원시 진해구에 본사를 둔 STX조선해양과 같은 중형조선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중형조선소의 구조조정 방향을 정해 선주들로 하여금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TX조선해양 박영목 전무는 최근 경남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인 없는 회사가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새 주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 이전에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중형조선소의 인수합병(M&A)부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노동자들이 가용접(취부)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노동자들이 가용접(취부) 작업을 하고 있다.

    박 전무는 “중형조선소 중 현대중공업 계열인 미포와 삼호를 제외하면 성동조선해양과 대한조선, 대선조선,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정도가 남아 있다”며 “중형조선 통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인도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돈을 더 주더라도 현대 미포조선에 발주하겠다는 선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 불확실성만 해소해 주면 해외에 나가서 수주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며 “정부 정책이 빨리 결정돼 시행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 주도로 노사가 자구계획을 이행 중인 STX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신규 수주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한 도내 중소형 조선업체 대표는 최근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중소형 조선소에 RG(선수금 환급보증)를 발급해 주면 수주가 가능한 데도 은행에서 발급하지 않는다”며 “현대 미포조선과 현대 삼호중공업은 일감이 넘쳐 선박 블록 물량이 경남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20년부터 선박에 탈황설비가 의무화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수리선 물량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정부는 중소조선에 대한 대출을 중단시키는 등 호황을 대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2020년부터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적용한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