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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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항일운동 주도 통영 최덕지 선생 재조명해야”

경남기독문화원, 창신대서 학술심포지엄
김성완 ‘통영 여성항일운동’ 강연서 주장
“대화정교회, 민족독립·사회변혁 이끌어”

  • 기사입력 : 2019-06-18 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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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후 창신대에서 (사)경남기독문화원 주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움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경남의 3·1운동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17일 오후 창신대에서 (사)경남기독문화원 주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움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경남의 3·1운동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3·1만세운동 당시 경남지역 교회가 지역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가운데, 여성 신앙 선각자이자 항일운동에 앞장선 통영 출신 최덕지 선생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남기독문화원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7일 오후 5시 창신대학교 세미나실에서 ‘경남의 3·1운동과 기독교’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이상규 백석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아 3·1운동에서의 기독교의 참여, 일제 탄압과 교회의 피해 등 ‘경남의 3·1운동과 기독교’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 석좌교수는 신앙이라는 연대로 맺어진 전국 규모의 교회조직과 기독교 학교 통신망은 만세운동의 전파와 정보의 유통 등 전국적 확산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시영 부산경남기독교역사연구회 회장은 “경남지역에서 일어난 121번의 만세의거 가운데 19번 이상이 서울과 그 이외의 지역에서 유학했던 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일어난 의거였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경남지역에 3·1운동이 신속하게 전파되게 했던 서울 유학생들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며 배동석, 이굉상, 김성국, 서영완, 김정오 등 3·1 운동에 참여한 경남의 유학생들을 소개했다. 또 “3·1운동 관련 재판에 넘겨진 서울 유학생들은 대략 12명으로 그들은 고난과 불이익을 감수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시위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김성완 한국근대사 연구원이 ‘통영 대화정교회 여성항일운동’을 발표했다. 통영대화정교회 여성들은 항일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민족적 신앙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교적인 전통사회 가운데서도 민족독립과 사회변혁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1919년 10월 통영대화정교회 부인전도회원들이 통영애국부인회를 조직해 항일민족활동을 전개했다”며 “1929년 5월 통영여성들이 근우회 통영지회를 설치하는 데 최덕지 선생과 최봉선 여사가 적극 동참했다”고 말했다. 특히 민족지도자이며 여성지도자, 그리고 여목사였던 최덕지 선생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덕지 선생은 노동자 부녀들을 위해 야학을 지도하고 유치원 교사로서 노동자 부녀의 아동을 보육하는 등 여성해방운동을 전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남기독문화원 이사장인 구자천 장로는 “한국역사와 한국사회에서 교회가 어디에 서 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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