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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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찰 “안인득 사건 지휘부도 책임 져야”

“진주 안인득 사건 경찰 조치 지휘부 공동으로 책임져야”
경남경찰 직원협의회 회견서 반발
“현장 경찰관만 희생 강요 무책임”

  • 기사입력 : 2019-06-17 2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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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진주 방화살인 사건과 관련한 경남경찰 진상조사팀의 조사 결과를 두고 지휘부의 책임과 반성 없이 현장 경찰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는 경찰 내부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14일 5면 ▲경찰, 진주 안인득 관련 신고 처리 미흡 인정 )

    지난 13일 경남경찰청은 ‘진주 방화·살인사건 관련 경찰조치에 대한 적정성 여부 진상조사팀’의 조사 결과, 피해자들의 잇따른 신고에 소극적이거나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현장 경찰 11명에 대해 인권·시민 감찰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인이미지안인득./경남신문DB/

    이에 일선 경찰들은 현장 경찰에게만 책임을 전가한 조사 결과에 반발하며, 지휘부의 책임과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과 도내 23개 경찰서 직원협의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팀에 의해 감찰조사 여부가 의뢰된 경찰관은 모두 경위 이하 경찰관이며 단 한 명의 관리자도 없었다”며 “높은 계급의 경찰관들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하위직 경찰관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경찰청장부터 해당 기능 지휘관, 중간관리자 등도 엄중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계급의 관리직 경찰관들의 책임 통감과 반성은 없고, 미비된 법과 제도에 의한 현장경찰관들 행동에 대해서만 비난한다면 어느 누가 책임감을 지고 시민들의 신고에 대응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찰청 내부망에도 진상조사팀의 결과 발표에 불만을 제기하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경찰관은 지난 13일 ‘진주사건 조사결과에 분노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안인득 사건은 사회구조적 문제임에도 모든 책임을 현장 경찰에 떠넘기고 있다. 조직에서도 버림받았다는 느낌 때문에 현장경찰은 절망하고 있다. 정신질환자는 보건당국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찰이 보조 역할을 해야 하는데, 비전문가인 현장경찰만 징계한다면 지휘관의 책무를 버린 것”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호응하는 댓글 100여개가 달렸다.

    이와 관련해 경남경찰 진상조사팀은 직원협의회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상조사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인득 사건 발생 이전 조치와 관련해 관리자들의 소홀함이 없었는지 다시 한번 면밀하게 살펴보고 책임 여부를 인권·시민 감찰위원회에서 논의토록 요청할 예정”이라며 “일선 경찰이 현장에서 종결한 사건에 대해 관리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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