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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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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담판 무산… 6월 국회 한국당 빼고 열리나

오신환 미래당 원내대표 “오늘 협상 깨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경제 청문회부터”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 “청문회 뜬금없는 일”

  • 기사입력 : 2019-06-17 08: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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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3당 교섭단체의 16일 국회 정상화 담판이 무산되면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6월 국회 소집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 배제 국회’ 소집을 예고하며 휴일 협상을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여야가 막판 극적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17일부터는 사실상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 소집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야 4당 국회 소집이 추진될 경우 한국당의 극심한 반발이 뻔해, 국회가 열린다 해도 의사일정 합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 황영철 의원이어서 추경 심사·처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간 중재 역할을 해온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인영 원내대표는 만났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통화했다. 여전히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입장을 양보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오늘은 제가 봐선 (협상이) 깨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합의가 안 되면 단독 국회를 소집하기 위한 의총을 해야 하므로 지난 금요일 이미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냈고, 우리는 바뀌는 게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6월 국회 소집을 위한 의원총회를 17일 오후 2시에 열 예정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별도 접촉을 갖고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한국당이 ‘선(先) 경제청문회·후(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새롭게 주장하면서 정상화 협상이 결렬됐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는 내용의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국당은 1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경제문제 진단은 상임위 차원에서 충분하며, 경제청문회는 정쟁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이 이제야 들고나온 경제청문회는 참으로 뜬금없고 갑갑할 노릇”이라며 “추경의 적시 집행은 놓친 채 다시 기약 없는 시간을 들여 원인을 찾고 진단을 하고 처방을 다시 쓰자는 것은 사실 현재의 위기에 손 놓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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