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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130) 여성 4대 암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하자

  • 기사입력 : 2019-06-17 0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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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우리나라에서는 22만9180건의 암이 새로 발생했다. 그중 상피내암을 제외한 자궁경부암은 3566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하였으며, 여성의 암 중에서는 7위에 올랐다. 자궁경부암의 원인 및 증상에 대하여 알아보자.

    자궁경부암은 2018년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57만명 정도에게 발생했고 여성 암 중 4번째로 흔한 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000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을 진단받고 있고, 900명 내외의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자궁은 크게 자궁체부와 자궁경부로 나눌 수 있는데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면 자궁의 입구 쪽이라고 할 수 있는 자궁경부에서 생기는 암을 말한다.

    서양에서는 자궁체부암이 많이 발생하지만 우리나라는 자궁경부암의 비율이 훨씬 높았기 때문에 자궁암이라고 하면 대개 자궁경부암을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자궁체부암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원인= 자궁경부암의 위험인자로는 흡연, 처음 성교했을 때의 나이, 다수의 사람과의 성관계 등을 들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다.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절반 이상은 일생에 한 번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유발하는 질환의 종류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고 저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킨다. 자궁경부암은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만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전혀 없으며,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불규칙 출혈, 지속되는 질출혈, 붉은 질분비물, 성교 후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기에는 배뇨 후 출혈, 배뇨곤란, 혈뇨 등이 보인다. 자궁경부암이 진행된 단계에서는 체중이 감소하고 악취를 동반하는 혈성 분비물이 만들어지고, 심한 골반통, 요통 등이 발생한다.

    그러나 진행된 암이 있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규칙적으로 산부인과 진찰과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자궁경부암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암이 되기 전 즉 전암성 병변을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라고 하는 확실한 원인 인자가 있기 때문에 여러 암종 가운데 유일하게 백신이 존재한다. 현재 두 기업의 세 가지 제품이 상용화되어 있다. 접종 시기는 성 경험 시작 이전을 가장 이상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 대개 26세까지 접종이 권고되지만 성 경험이 있는 26세 이상의 여성도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에서는 2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9세에서 13세 혹은 14세는 2회 접종만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건강여성 첫걸음 사업의 일환으로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무료접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세 가지 백신 중 가다실 9가를 제외한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은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보건당국에서 입증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 학회 및 부인종양학회 역시 이를 바탕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2019년 건강소식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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