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경남보훈대상 수상자] 장한 아내 이상자씨(김해시 가락로)
남편 월남전 후유증 당뇨·합병증 앓아온 가족 부양하며 참전유공자도 돌봐
- 기사입력 : 2019-06-13 08: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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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자(65·김해시 가락로)씨는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상이용사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시할머니는 앞이 보이지 않았고 시부모는 중풍으로 몸져 누운 상황이었다. 어린 시동생까지 돌봐야 했다. 남편은 20대에 월남전에 참전해 후유증으로 당뇨병을 앓았고 합병증까지 앓아, 온 가족을 부양하는 것은 오로지 이상자씨의 몫이었다. 슬하에는 3남5녀를 두었다.
새벽부터 장사를 하고 돌아오면 가정을 돌봐야 하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대식구를 먹여 살려야 하기에 자신은 끼니를 거른 경우도 많았다. 1994년 교통사고로 이상자씨는 크게 다쳤지만 더 큰 아픔은 고등학생이 된 차남을 잃은 것이었다. 막내딸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기 시작했다. 자신도 아픈 몸이었지만 남은 가족들을 위해 이상자씨는 다시 일어났다. 그러던 중 남편이 간암 판정을 받았다.
슬픈 가정사지만 이씨는 굴하지 않았다. 자수성가해 모은 돈으로 10년 넘게 월남참전유공자회 김해시지회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운영하는 식당에 불우회원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했다.동병상련. 월남참전유공자 미망인들을 돌봤고, 경로당을 찾아 난방유를 채우는 등 봉사활동은 생활이 됐다. 정리=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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