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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치매 책임제’ 성공 모델 만들어라

  • 기사입력 : 2019-06-12 20: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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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경남형 치매 관리 책임제’를 본격 추진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보건·의료·복지를 통합한 ‘경남형 치매관리 모델’을 개발하고, 사각지대가 없는 효율적인 전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당장 지난해 10.52%인 치매 유병률을 2025년 1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대가 크다. 치매는 고령화되어 가는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 중의 하나다. 당사자 본인은 물론 가족 등 주위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든다. 경제적 부담도 크다. ‘10년 간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치매국가 책임제가 도입됐지만 한계가 있었다. 도가 지역 실정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크게 환영할 일이다.

    도가 이를 위해 고심한 흔적도 역력하다. 치매 환자의 관리와 비용 문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 정비가 그것이다. 도는 올해 전 시·군에 치매안심센터 20곳을 개소하고 치매안심마을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치매 전담형 요양시설과 치매안심병원을 확대키로 해 접근성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는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조기 검진 일제조사를 통해 치매 환자 등록관리율을 현재 62%에서 80%로 높일 계획이다.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미다. 비용문제 해결책도 내놓았다. 정부가 소득수준에 맞춰 지원대상자를 한정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소득재산수준에 관계없이 지원하겠다는 것은 괄목할 만하다. 이게 도민들이 원하는 눈높이 서비스다.

    현행 법체계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잘하는 일이다. 단절돼 있는 치매, 노인복지사업과 치매관리법, 장기요양보험법, 노인복지법 등의 통합 정비를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려되는 바도 있다. 치매센터에 대한 검증 문제, 기존 민간단체와의 갈등 소지, 도덕적 해이 등이다. 도가 올해 치매관리사업의 비전으로 정한 ‘치매로부터 안전한 경상남도’에 걸맞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남형 치매 책임제’, 전국 지자체가 부러워하는 성공모델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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