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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네이버의 지방신문 홀대- 이명용 (뉴미디어부장)

  • 기사입력 : 2019-06-11 20: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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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네이버는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포털 1위 기업이다. 미국 구글에 맞서 10년 넘게 검색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대한민국 대표 검색 엔진 자리를 지켰다. 매출은 5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메신저(라인)는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1억6000만명이 넘게 사용하는 등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둔 유일한 국내 인터넷 기업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이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하며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네이버는 1998년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사업모델로 삼성SDS의 사내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1999년 6월 삼성SDS는 네이버를 ‘네이버컴’으로 분사했다. 네이버컴은 2000년 게임사 한게임과 합병 후 2013년 포털은 ‘(주)네이버’로, 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현 NHN)’으로 분리돼 지금의 구조를 갖췄다. 특히 PC 검색 시장에서 ‘지식in’, ‘통합검색’ 등 국내 이용자에 특화된 서비스로 입지를 확대하며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포털로 한국의 온라인 정보유통의 길목을 독점하며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다. 특히 뉴스 유통시장을 독점하면서 더욱 그렇다. 네이버의 경우 매일 3000만명이 모바일 앱을 통해 뉴스를 이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 네이버로 송고되는 기사는 3만~4만 건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서 드루킹 사건에서 보듯 정치적 이유로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기도 하고, 네이버의 뉴스 선택에 여론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

    ▼지방 신문사들이 지난 2월 네이버의 뉴스검색 노출 알고리즘 변경으로 지역지 콘텐츠 노출의 50~70%가 줄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채널에서 구독 가능한 언론사를 서울에 본사를 둔 44개사로 제한함에 따른 것으로 지방신문사들이 서울의 소규모 인터넷 신문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의 지방신문 홀대에 대한 자세전환이 시급하다.

    이명용 뉴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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