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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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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와 통영지역서 경찰관들 잇따라 물의

거제에서는 술취한 경감 여자 친구집에서 행패부리다 연행
통영서는 경찰 순찰차가 차량 들이받고 그냥 가다 들켜 뭇매

  • 기사입력 : 2019-06-11 1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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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주말과 휴일 거제와 통영지역에서 경찰관들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1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5시께 거제시 문동동 모 아파트에서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현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진해경찰서 A경감이 여자친구와 시비가 벌어져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출동한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만취한 A경감은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면서 가슴을 밀치고 멱살을 잡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결국 경찰은 현장에서 A경감을 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했다.

     체포 당시 A경감은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다가 신현지구대에 도착해서야 신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경감은 이날 거제경찰서 형사당직실까지 연행됐다가 석방됐다.

     휴일 이른 아침시간에 A경감이 고함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고 112순찰차가 현장에 출동하자 아파트 주민들이 놀라는 등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A경감은 이튿날인 10일 거제경찰서를 찾아와 '잘 기억이 안난다'며 해당 경찰관에게 사과했으나 형사 처벌과 징계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남경찰청은 거제서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면 A경감에 대해 감찰을 할 예정이다.

    통영경찰서 공식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는 여경을 비꼬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통영경찰서 홈페이지 캡쳐.
    통영경찰서 공식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는 여경을 비꼬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통영경찰서 홈페이지 캡쳐.

     앞서 통영경찰서 소속 B순경은 8일 순찰차를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을 충격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떴다가 피해자 신고로 들통이 나고 9일 방송에 보도돼 망신을 샀다.

     경찰에 따르면 B순경은 지난 8일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교회 주차장에 순찰차를 세우다 옆에 있던 승용차 운전석 앞부분을 충격했다.

     운전석에서 내린 B순경은 충격한 승용차를 잠시 살피다가 아무런 조처 없이 그대로 자리를 떴다. 피해 차량에는 차주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지만 전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량의 범퍼 옆부분이 약간 긁히는 경미한 사고였으나, B순경의 이런 모습이 찍힌 CCTV가 9일 TV에 방영됐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으로서 B순경의 이런 모습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는 비판이 많다.

     이 때문에 여경이 소속된 통영경찰서의 공식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는 여경을 비꼬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11일 오전 현재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300개 가까운 글 중 270개 이상이 지난 9일 방송 이후 남겨진 경찰 비난글이다.

    한 네티즌은 “경찰 전용 주차장도 만드시고 경찰차가 박으면 무조건 상대차량이 잘못했다는 법도 만들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민의 차를 들이받고 도망간 여경 칭찬합니다"고 비꼬았고 한 네티즌은 "뺑소니 대응법 몸소 알려주신 경찰관나리 감사합니다"고 했다.

     통영서는 B순경에게 범칙금을 부과하고 감찰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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