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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KTX 합천역사 다 함께 중지 모아야-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부국장)

  • 기사입력 : 2019-06-06 20: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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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준희 합천군수가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를 합천읍 인근이 가장 적합하다고 입장을 표명, 해인사와 거창군과의 대립이 불가피하다.

    문 군수는 지난달 31일 경남도를 방문, 김경수 도지사에게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합천역사의 위치는 합천읍 인근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피력하고, 아울러 역사가 생길 경우 필요한 사업들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거창군과 해인사를 비롯한 북부지역 주민들이 구 해인사IC 근처에 KTX 합천역사 유치를 주장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과 지역 내 여론 분열이 우려됨에 따른 발표다.

    문 군수는 합천읍 인근은 현재 추진 중인 함양~울산고속도로가 2024년 준공이 될 경우 거창군, 함양군, 산청군, 의령군, 창녕군, 고령군, 현풍읍 등 인접 7개 지자체에서 30분 내외로 접근이 용이하고,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해인사IC 근처보다 적합한 장소라고 밝히고 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상 합천군 용주면 성산리 일원에 역사 위치가 계획돼 있으나, 향후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2024년 준공 예정) 시 인근 지자체의 접근성과 청정에너지발전단지, 황강 대개발계획 등을 고려할 경우 합천역사는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합천 나들목 인근 지역 황강 개발권 내에 위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거창군과 해인사는 해인사역 유치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동추진위) 출범식을 열고, 공동추진위 위원 21명으로 구성해 공동위원장은 구인모 거창군수, 해인사 향적 주지 스님이 맡았다.

    구 군수는 “해인사역 유치는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남부내륙 지역 주민 모두 교통 편익을 누리고 거창·합천·고령·성주·서대구 등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향적 스님은 “김천~거제 구간에 가장 명승지인 해인사를 포함하지 않고 역사를 유치하는 것은 국가적·지역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제는 남부내륙철도(서부 경남 KTX) 역사 유치를 놓고 합천군과 거창군·해인사는 대립각을 세우지 말고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문준희 합천군수는 앞장서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지자체 수장이다.

    KDI에서 이번 달까지 노선과 역사 설치 장소 등을 검토한 후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늘 합천군은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유치 추진위원회에서 대책회의를 갖는다. 정말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

    문준희 군수는 이 특단의 대책을 가지고 인근 해인사와 거창군과 함께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다 함께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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