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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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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양파 도매가 놓고 농경연 - 농가 ‘이견’

농업관측본부 “550~600원 형성”
생산자협회 “높아도 450원 정도”

  • 기사입력 : 2019-06-05 08: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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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황 호조로 과잉 생산이 우려되는 양파 도매가격이 6월 kg당 550~600원 정도로 형성될 것이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농가에서는 “그 정도면 꿈의 가격”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관측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4일 ‘6월 양념채소 관측정보’를 발표했다. 관측정보에 따르면 6월 기상여건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 아래 올해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평년 대비 15~17% 증가한 129만8000~132만4000t으로 예상됐다. 출하량 증가에 따라 이달 kg당 양파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790원) 대비 하락한 550~600원으로 전망됐다.

    농가에서는 평년보다 가격이 하락했다는 내용에는 동의하지만 550~600원이라는 가격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가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남지부 강선희 집행위원장은 “600원 정도면 꿈의 가격이다. 보통 도매가격에서 20~30%를 빼면 농민이 받는 가격(출하가격)으로 볼 수 있는데 현재 농가에서는 kg당 344원을 받고 산지 폐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매가는 높아도 450원 정도일 것이다. 600원 정도에 형성이 된다면 농가가 그 가격에 산지폐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 괴리는 정부와 농가 간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 예상이 다른 데서부터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0일 약 128만t으로 예측했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최대 132만4000t으로 관측한 반면 농가에서는 150만t 이상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생산량이 현실이 된다면 도매가격 550~600원 형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강선희 집행위원장은 “현재 도매가가 kg당 600원 정도에 형성이 돼있는데 만생종 출하 전 반짝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달 중순부터 만생종 양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양파 도매가는 5월 28일 kg당 565원이었다가 4일 600원으로 집계됐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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