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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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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공정한 지구마을을 그리다- 이영실(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19-06-04 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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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저기 행사가 가득한 오월의 어느 날, 진주 혁신도시 충무공동에 위치한 LH 본사 운동장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공정무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공정한 지구마을을 그리기 위해 아침 일찍 모인 것입니다.

    ‘공정무역 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 행사에 우리 아이들이 상상하고 기대하는 공정한 지구마을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공정무역이란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래를 통해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는 운동입니다. 공정한 거래를 통해 정당한 노동의 가치가 지급되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회운동인 것입니다.

    예전에는 귀했던 바나나, 커피, 설탕, 코코아 등은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상품들이지만, 어떤 방식을 통해 우리가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상품들이 제3세계의 열악한 환경과 노동력의 착취로 글로벌 기업을 통해 대단위로 생산되고 유통, 판매되고 있어 국가별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공정무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지역 내 다양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공정무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공정무역물품 판매량을 늘리고자 하는 공정무역 마을운동은 커뮤니티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전 세계 2000개가 넘는 마을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정무역 마을로 인정받은 도시는 서울, 인천, 화성 3곳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경남지역 ‘공정무역 마을 만들기’는 지자체와 단체가 주도했던 타 지역과는 달리 진주시 충무공동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공기업과 고등학교, 대학교, 협동조합, 사회단체 등이 협업 형태로 이뤄졌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가는 공정한 무역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이 사회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지금 그려내는 공정한 지구마을이야말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영실(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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