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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위소방대 훈련, 패러다임 전환할 때- 김성규(김해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기사입력 : 2019-05-30 20: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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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주위에는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 발생 시에는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된 민간 소방대인 자위 소방대가 존재한다. 이들은 일정 규모 이상의 상가, 아파트 등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특수재난의 빈발, 새로운 복합 응용기술이 확대되어 적정한 화재진압 방안이 필요함에 따라 건물 관계자의 초기 대응능력 향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건물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위소방대는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을 하여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인명피해를 방지하고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전 자위소방대 훈련이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등을 이용해 초기 화재진압을 하는 훈련을 했다면, 이제는 인식의 틀을 바꿔 화재 시 피난이 늦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없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지난 2017년 12월에 발생한 제천 복합건축물 화재, 올해 2월에 발생한 대구 사우나 화재 등 최근 피난이 늦어 인명피해로 이어진 화재가 있는 반면, 2018년 2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올해 1월 천안 차암초교 증축공사 화재처럼 신속한 대피로 사상자가 없는 피난 우수사례도 있다.

    위 화재 사례들을 보면 인명대피를 우선적으로 실시한 화재사례는 피해가 적었고 그렇지 않은 사례는 인명피해가 컸다. 따라서 소방훈련 필요성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하고 타의적인 훈련을 떠나 자위소방대 주축으로 소방훈련이 이루어진다면 화재에 어처구니없는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김해서부소방서에서도 합동소방훈련 시 ‘불 나면 대피 먼저’라는 메시지를 관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국민들에 홍보하고 있으며, 비상구 대형 픽토그램 설치, 사우나·찜질방에 비상탈출용 가운 비치 당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자위소방대 훈련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국민들의 올바른 안전의식 전환으로 이어져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김성규(김해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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