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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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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과 같던 어머니…” 하동군민 울린 사모곡

윤상기 군수, 조문 답례문에 애틋한 사연 담아

  • 기사입력 : 2019-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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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기 하동군수가 보낸 조문 답례문 일부.


    30여 년 동안 병석에 있던 어머니를 여읜 윤상기 하동군수의 애틋한 사모곡(思母曲)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윤 군수는 지난 13일 모친상을 마친 후 최근 하동군민과 지인들에게 보낸 조문 답례문에서 “제 나이 서른도 되기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34년 동안 병석에 계셔도 살아 계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저에게는 늘 위안이 되고 든든한 어머니셨다”며 “오로지 아들 목소리만 생생하게 기억하시면서 군수로서 하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자나 깨나 염려의 기도로 가르침을 주신 큰 산(山)과 같았던 어머니셨다”고 그리워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몸으로 행상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살림이지만 1남 6녀를 훌륭히 키워내신 어머니께 맛있는 거 한번 제대로 대접해 드리지 못하고 여행 한 번도 시켜드리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 아픈 모습조차도 그리움 한편으로 오롯이 남았습니다”며 살아계실 때 좀 더 잘해 드리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윤 군수는 “언제나 이웃과 나누며 살라고 하시던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하동군정을 잘 보살피는 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지난 15일 모친상 부의금 2000만원을 어려운 이웃과 꿈나무 육성을 위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하동군장학재단에 각각 1000만원씩 기탁했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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