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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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방사 앞둔 따오기 과연 얼마나 생존할까

대피소 마련·위치추적기 추적도
일본 경우 초기 3년간 40% 생존
복원센터 “생존율 30%정도 예상”

  • 기사입력 : 2019-05-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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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지 40년 만인 따오기를 자연으로 처음 방사하면서 자연에서 생존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경부·문화재청·경남도·창녕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 40마리를 22일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야생으로 처음 방사한다고 20일 밝혔다.

    따오기는 원래 논과 같은 습지에서 미꾸라지와 개구리 등 양서 파충류를 잡아먹으며 생활하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으나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그 수가 줄어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우리나라에선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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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관람케이지에서 사냥 훈련을 받고 있는 따오기./창녕군/

    이후 지난 2008년부터 창녕군 유어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이하 따오기복원센터)가 따오기 동 복원사업을 추진해 2017년까지 인공부화로 따오기의 개체 수를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첫 자연 방사를 앞두고 실제 자연에서 생활할 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7마리 올해 5마리가 자연부화 중이다.

    방사될 따오기들은 지난 3개월 동안 각종 적응 훈련을 받았다. 오전 6시와 오후 5시에는 둥지와 먹이터를 오가는 비행훈련을, 오전 9시 전후에는 습지에서 미꾸라지·지렁이 같은 먹이를 잡아먹는 훈련을 했다. 또 사람·차 소리 등에 놀라지 않게 하는 대인·대물 적응 훈련도 했다.

    방사를 앞둔 40마리의 따오기들은 지난 2월부터 우포늪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방사장에서 적응 훈련을 했다. 또 방사장과 우포늪 사이에는 무논(먹이터·16ha), 우포늪에는 둥지 터(숲·23㏊)도 조성돼 있어 야생 방사 시 한동안 먹이활동과 서식지 등으로 쓰인다.

    기존 방사장은 먹이를 줄 때 녹음한 따오기 울음소리를 함께 틀어주는 반복훈련도 병행해 자연에 나간 따오기가 초창기 먹이가 부족할 때 이곳으로 돌아와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대피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따오기의 등에는 태양광 충전 기능이 있는 위치추적기를 달아 2년간 위치를 파악한다. 또 우포늪에 수시로 촬영 가능한 드론을 띄워 관찰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9차례 254마리룰 방사해 초기 3년간 생존율이 40% 수준이었다.

    따오기복원센터는 이번에 방사하는 따오기의 생존율을 3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과 중국 섬서성 양현 산간지역 서식지에 비해 우리나라는 낙동강 지류 저지대 습지인 관계로 2개 지역에 비해 서식지 환경이 현저히 나빠 30%도 성공적인 복원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따오기복원센터 김성진 박사는 “1년 동안 야생방사해서 모은 기초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방사를 할 계획이며 최종 목표는 따오기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는 개체수 3000마리이다”고 말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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