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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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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인도 점령한 ‘에어간판’ 단속 골머리

내외동 등 번화가 수십개 설치돼
단속 뒤 자취 감췄다 다시 ‘활개’
시 “주민센터·경찰 등과 합동 단속”

  • 기사입력 : 2019-05-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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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상점가 일대에 불법 광고물 ‘에어라이트(풍선형 입간판)’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오후 김해시 내외동과 장유동 일대를 확인해본 결과 심한 곳은 한 집 걸러 하나씩 ‘에어라이트’가 설치돼 있었다. 에어라이트는 원기둥 형태로 하단부에서 공기를 쏘아 올려 조명과 함께 작동하는 이동식 광고물이다. 에어라이트는 주로 야간에 설치돼 인도를 점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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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오후 김해 내외동의 한 상점가에 에어라이트 광고물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다.

    이날 내외동 상점가에는 250m 구간에 18개의 에어라이트가 인도에 나와 있어 보행자들은 에어라이트를 이리저리 피해 다녀야 했다. 10m 남짓 구간에 에어라이트 9개가 모여 있는 곳도 있었다.

    내외동 일대 불법광고물은 지난 2017년 본지가 지적한 바 있었던 문제로 당시에는 10m 구간에 18개의 에어라이트가 있기도 했다. 당시 지적 이후 김해시의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져 대부분의 에어라이트가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다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보행자 방해뿐만 아니라 선정적 문구가 표시돼 있어 이곳을 지나는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유신도시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같은 날 김해시 율하동 상점가 일대에도 에어라이트와 배너형 입간판 등이 뒤섞여 있었다. 율하동 주요 상점 거리 490m 구간에서 17개 에어라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상인들은 불경기에 대응하는 고육책이라는 입장이다.

    율하동의 한 식당 점주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잡으려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외부 광고물도 그 중 하나”라며 “다른 가게에서 에어풍선을 설치하면 덩달아 하게 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다시 단속에 착수했다. 지역 주민센터, 지구대 등도 합세해 인근 지역 전체를 한 번에 단속하는 등 전략적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지난 7일 내외동, 삼계동 일대 불법광고물을 단속해 에어라이트 등 불법광고물 100여개를 행정대집행을 통해 압수했다”며 “이번주 중 장유동 등 신도시 지역에도 합동 단속이 예정돼 있다. 단속을 통해 큰 효과를 보고 있으나 근절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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