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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붙지 마, 숨막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챙기기

  • 기사입력 : 2019-05-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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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다 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인 황사가 해가 갈수록 농도도 짙어질 뿐더러 발생 일수도 늘어나고 있어 커다란 건강 및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근래에는 황사뿐 아니라 미세먼지가 한국에 일 년 내내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재해에 가까운 심각한 보건학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공기 오염의 직접적인 피해는 호흡기계이지만, 심뇌혈 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장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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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와 황사는 다른 건가?

    황사(黃沙, 모래 먼지)는 편서풍을 타고 오는 흙먼지로서, 입자 크기는 1~1000㎛(머리카락 굵기는 50~70㎛) 정도이다.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 주라면, 여기에 중국을 거치면서 각종 중금속이 함유되어 황사의 중금속 농도는 일반 공기에 비해 2~15배까지 높다.

    미세먼지는 눈에 안 보이는 지름 10㎛ 이하의 작은 먼지로,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타거나 자동차 연료가 연소되면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 중 매연이 너무 많아 매연 내 입자들과 공기 중에 있는 황산화물, 수분 등이 엉겨서 생긴 것으로, 말하자면 미세한 금속가루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으로 그 위험성은 매우 높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는 인체에 더 잘 침투하고, 건강에도 더 해롭다. 한국과 중국은 여름 한철에 강수량의 60~90%가 집중되는 기후이기 때문에, 강수가 적거나 없는 계절에 유독 미세먼지가 잘 확산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겨울철에 절정을 이루는데, 난방으로 인한 매연이 엄청나게 뿜어져 나오지만 비나 눈이 거의 오지 않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미세먼지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호흡기다. 비교적 입자가 큰 황사와는 달리 지름 10㎛ 이하 미세먼지는 기관지나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로 곧바로 침투해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에 섞여 있는 중금속은 건강한 사람도 기관지염을 앓을 수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혈액 속에 스며든 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고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뇌졸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코로 흡입한 초미세먼지가 혈액을 타고 뇌로 갈 경우, 뇌에서 미세한 염증을 일으킨다. 미세먼지가 뇌세포 자체의 기능을 떨어뜨리지는 않지만 세로토닌 분비를 저하시킴으로써 우울증 증상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미세먼지는 피부에도 해롭다. 미세먼지의 먼지핵은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로 구성돼 피부에 잘 엉겨 붙고 미세한 입자들이 모공 속까지 파고들어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심혈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2016년 자료에 의하면, 대기오염과 관련된 전 세계 사망자는 610만명에 이르고, 이 중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은 약 330만명에 이른다.

    심혈관계 사망으로 볼 때, 고혈압 다음으로 중요한 원인이며, 흡연, 비만 및 당뇨보다도 위험도가 높았다. 대기오염이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의 19%를 차지하고, 허혈성 심질환 사망의 23%, 뇌졸중 사망의 21%를 차지했다. 심혈관계 질환은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나서 1일 정도 경과 후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은 고령, 당뇨, 관상동맥질환, 비만, 다양한 심혈관계 위험 요소를 가진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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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대기온도가 낮은 경우(21℃ 미만) 심근경색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PM2.5 연평균 100 ㎍/m3 이하) 농도 증가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미세먼지가 높을 경우 발생률 증가가 뚜렷하지 않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오염 감소 정책 및 개인위생 캠페인의 효과가 크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도움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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