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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NC파크’ 지역 경제 활성화 기폭제 삼아야- 김형동(BNK경남은행 특임교수)

  • 기사입력 : 2019-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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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NC파크 개장에 따른 변화가 실로 놀랍다. 홈 구장으로 사용 중인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는 지난해 꼴찌라는 불명예를 씻고 상위권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팀 성적 저하로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응원 열기는 프로야구 개막 이전부터 되살아나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낙후 노후 시설로 누누이 개선이 요구돼 오던 마산종합운동장은 관중 친화적 메이저리그급 야구장으로 새롭게 조성돼 지역의 또 다른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간의 변화와 현재 상황에 만족해서는 안 될 일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듯 더 많은 기회를 찾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지역 구성원들이 다시 한 번 집중해야 할 때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를 국민 스포츠로 삼고 있는 일본의 경우 야구 인프라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 잘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남서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애리조나 주(州)는 야구 관련 산업에 숙박·교통 등 파생 산업을 연계해 막대한 경제 효과를 창출해 냈다.

    이웃 나라 일본은 일본 야구의 성지라 불리는 도쿄돔 주변을 야구장과 상업·레크리에이션·문화시설·테마파크가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해 야구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도 사람이 늘 북적이게 만들었다. 야구 인프라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 잘 활용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사례는 우리 지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창원은 야구 본고장 마산의 100년의 역사를 품고 있어 국내 타 지역과 비교 불가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따라서 창원이 가진 명확한 명분과 다양한 스토리텔링 소재는 지역 특화, 도시 재생 등 다각적으로 활용해 실리를 추구해야 할 부분이다. 종전보다 더 적극적인 유치 자세를 견지하는 동시에 파생 산업들이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관과 재계 그리고 문화예술계의 긴밀한 협력이 뒤따라야겠다.

    BNK경남은행과 ㈜무학 등 지역에서 태동한 향토 기업들이 적극적 지원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제단체와 기업, 문화예술 단체의 참여가 보다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다행히 고무적이게도 창원NC파크 개장, NC다이노스 호성적, 모기업 NC소프트의 적극적인 투자 등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져 현재 일고 있는 야구붐의 기세는 쉬이 꺾이지 않고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창원시는 유소년 드림 구장 조성, 야구문화센터 건립, 홈런 정원 조성, 야구장 특화거리 조성, 야구체험존, 미니 야구박물관 건립 등의 내용을 담은 ‘마산 야구 메카 조성 계획’을 연초 발표하고 하나둘 실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무쪼록 창원NC파크 개장과 함께 찾아온 많은 변화와 뒤이어 계획하고 준비 중인 변화 노력이 지역 구성원들의 적극성에 힘입어 식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란다.

    김형동 (BNK경남은행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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