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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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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김종부,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경남FC 주전 줄부상 팀컬러 실종
최근 3연패 수렁… 강등권 10위 추락
오늘 대구와 FA컵 16강 맞대결

  • 기사입력 : 2019-05-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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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패에 빠지며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는 경남FC 김종부(사진) 감독의 위기 대응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경남FC는 지난해 K리그1에서 2위에 오르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지만 ACL 조 3위에 그치고 있고, 정규리그는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으로 강등권인 10위까지 처졌다.

    경남은 팀의 주축인 외국인 선수 룩과 조던머치, 쿠니모토는 물론 팀 내 득점 1위 배기종, 마당발 최재수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특유의 짜임새 있는 빌드업 팀컬러가 실종돼 사실상 팀 조직력이 와해됐다. 단시간 내에 무너진 팀을 세우기 어려울 만큼 위기다. 이런 와중에 정규리그는 물론 FA컵과 ACL 경기까지 병행해야 해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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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경남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대구FC와 FA컵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대구는 경남과 같은 도시민구단으로 자존심 대결을 펼쳐왔다. 역대 상대전적은 19승 5무 8패로 경남이 우세하고, 지난 3월30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1로 경남이 대역전극으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확연하게 다르게 경남이 불리하다. 대구는 요즘 국내 프로축구계에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구단이다. 세징야와 에드가 등을 앞세워 새 축구 전용 경기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연일 매진사례를 보여주고 있고,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정규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며 현재 3위에 올라 있다.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현재 조 2위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기세만으로는 대구가 앞서 있다.

    경남으로서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단 사상 처음 출전하는 아시안챔피언스리그와 우승하면 ACL 본선 진출권을 주는 FA컵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부상 중인 주축선수들이 완전체로 베스트 전력을 갖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남은 선수로 위기를 벗어나는 길 밖에는 대안이 없다. 다행히 쿠니모토와 배기종은 대구FC와의 경기와 FA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다.

    강등권 추락까지 내몰린 김 감독이 또 한 번 위기 탈출 묘안을 발휘해 명장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지 팬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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