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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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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환경기자 세상] 실험실에서 고기를 만든다고?

가축 키우지 않는 인공고기 ‘배양육’
근육세포 배양 등 만드는 방법 다양
김민아 환경기자(김해 대청중 2학년)

  • 기사입력 : 2019-05-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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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고기.


    현대의 사람들에게 고기는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고기로 인해 환경에 얼마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계시나요?

    고기를 만들기 위해 가축을 키우는 것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가축들이 방출하는 메탄가스와 배설물들은 무려 이산화탄소의 25배 이상 지구를 뜨겁게 만든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가축을 키울 장소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토양과 산림이 파괴되고 가축 중 특히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경우에는 같은 양의 감자나 곡물을 생산하는 것의 약 90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 문제점들을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고 2008년 네덜란드의 마크 포스트 교수를 선발로 하여 인공고기, 즉 배양육이 등장했습니다.

    배양육은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데 돼지나 소의 근육에서 줄기세포를 얻은 후 적절한 조건에서 배양해 일반 고기 조직처럼 키우는 것이 대표적이고 이 외에도 배양한 근육 세포를 잉크 상태로 만들어 3D프린터로 찍어 내는 방식, 단백질을 콩, 버섯, 호박 등 식물에서 찾아내 배양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배양육의 장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배양육은 직접 키우는 것보다 훨씬 작은 장소에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가축 사육 방식과 비교해서 1%의 토지와 2%의 물만 있으면 충분히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 온실가스의 18%나 차지하고 있는 가축이 방출하는 메탄가스가 사라지기 때문에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배양육은 아직 안전성과 소비자 인식, 기술 등의 문제 때문에 상용화 단계까지는 가지 못하고 실험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 초기에는 햄버거 패티 한 장을 만드는 데 4억원이 필요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100g을 만들기 위해서 8달러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메인이미지 김민아 환경기자(김해 대청중 2학년)

    이에 학자들은 배양육은 10년 이내에 상용화가 이뤄지고 20년 정도 지나면 키운 고기보다 더 즐겨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지금도 배양육을 상용화해 환경문제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 중에 있습니다.

    김민아 환경기자(김해 대청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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