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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산해양신도시, 동북아 해양메카 중심- 박중현(창원시 해양항만과장)

  • 기사입력 : 2019-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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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9일 허성무 창원시장은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이하여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로 대전환을 알리는 제2의 개항 선언’이 발표의 핵심이었다. 구체적으로 허 시장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시대를 넘어 해자천하지대본(海者天下之大本) 시대의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북아 해양메카, 신해양산업 창조도시, 1000만 해양 관광도시를 3대 전략으로 16개 주요정책을 담은 ‘Again 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창원시장은 이어서 5월 1일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행사장에서도 “마산해양신도시를 해양관광과 항만물류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바다에 특화된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2의 개항은 물류에서 신산업, 문화, 관광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세계와 소통하는, 그야말로 동북아 해양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100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산만에 자연친화적 인공조간대와 피복정화사업으로 수질을 개선해 푸른 바다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그 시작이다. 해양 메카의 중심축으로서 마산이 그 기능을 다하자면 먼저 청정한 바다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산만 일원에 3300㎡ 규모의 신(新)월영대를 세우겠다는 계획은 실로 허성무 시장이 아니고서는 생각키 어려운 기발한 발상이다. 허 시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마산에는 여섯 개의 달이 있다”점을 강조해왔다. 월영동, 월포동, 반월동, 신월동, 월남동, 완월동이 바로 그것이다. 마산만을 비추는 달빛자원을 관광자원화해서 매월 보름 전후로 테마가 있는 달빛축제를 열어 내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대목에선 공무원인 필자도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을 수 없었다.

    생태와 환경이 어우러진 신해양관광 메카! 실로 감격스럽지 아니한가. 고증이 된 것은 아니지만 최치원 선생께서 유랑생활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월영대라고 한다. 선생의 업적을 세계화해 마산의 자랑으로 삼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곧 마산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도 본격화될 것이다. 그리 되면 마산은 해양관광을 중심으로 명실상부하게 창원시가 해양도시의 위상을 세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 항만기능이 진해에 비해 약하지 않느냐는 아쉬움도 들린다. 그러나 마산은 항만 기능보다는 해양관광과 항만물류의 거점으로 성장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정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중현 (창원시 해양항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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