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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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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안골포중 학생들 “장애 뛰어넘는 우정 나눠요”

비장애 학생, 장애 학생 도우미 역할 자처
교실 이동·학습 준비 등 장애 불편 덜어

  • 기사입력 : 2019-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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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안골포중학교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컵쌓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안골포중/


    창원 안골포중학교(교장 김형준) 학생들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장애를 겪는 친구와 함께하는 정다운 학교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안골포중학교는 지적장애와 자폐성, 시각, 지체, 정서행동 장애 등 특수교육 대상 학생 13명이 있다.

    이 학교는 시간마다 반을 이동하면서 수업을 해야 하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면서 장애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자 비장애학생들이 학습과 생활도우미가 돼 순번제로 장애학생들을 도우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1학년 5반과 2학년 5반 학생들은 학기 초부터 학급의 모든 학생이 장애학생 학습 및 생활도우미를 자처해 학급 전체가 도우미로 움직인다. 도우미 학생들은 교과교실로 이동할 때 같이 움직이거나 학습 준비물을 챙겨주고, 학급의 안내사항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골포중은 이 같은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장애와 비장애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장애학생들은 주로 1학년 학기 초에 학습준비물 챙기기와 교실 이동을 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학습과 생활도우미 친구제도가 정착돼 있어 비교적 빨리 적응해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 학생들은 “친구들아, 늘 도와주고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글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도우미 학생들은 “같이 지내면서 우리와 친해지고 싶었던 마음을 이제 알게 됐어. 얘들아, 남은 시간도 함께 잘 지내자”고 입을 모았다.

    김형준 교장은 ”학교 교육 활동을 통해 가까이 있는 친구에게, 선생님께, 그리고 부모님께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학생으로 성장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골포중학교는 지난달 18일 전교생이 참여해 대중가요, 팝송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노래를 개사해 정다운 학교 만들기 캠페인 송을 만드는 안골포중 랩소디(Rhapsody) 행사를 했다.

    안골포중 랩소디 활동에는 ‘너와 내가 함께하면 희망, 소통으로 공감하는 안골포중학생, 꿈을 키우며 성장하는 안골포중학교’의 공통적인 세 가지 주제가 제시됐고, 학생들은 다채롭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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