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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변심’에 울산시 ‘발끈’-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19-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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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이 울산에서 진행하는 KTX울산역세권과 강동리조트 개발사업을 기존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추진하려 하자 울산시와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롯데 측은 최근 KTX울산역세권 개발사업 핵심인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의 환승 지원시설 부지에 당초 계획인 복합쇼핑물 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하는 계획을 검토했다.

    롯데는 2015년 6월 2520억원을 투입해 울산역 앞 7만548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복합 환승시설과 함께 환승 지원시설에 쇼핑몰과 아웃렛,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쇼핑몰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롯데 측은 울산도시공사에서 매입한 환승 지원시설 부지 3만7000여㎡에 원래 조성하려 한 아웃렛은 계획에서 빼고 쇼핑몰은 작게 만드는 등 기존 규모보다 3분의 1을 줄이는 안을 마련했다. 대신 아웃렛을 없애고 쇼핑몰을 줄인 곳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겠다는 새로운 안을 울산시에 제시했다.

    울산시는 롯데가 복합쇼핑몰은 사업성이 낮다고 보고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사업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했다.

    롯데 측은 최근 여러 차례 열린 울산시와 실무협의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안을 놓고 협의하려 했지만, 울산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에 롯데 측은 ‘사업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며 물러섰다. 또 롯데 측은 울산역세권 개발사업과 함께 추진 중인 북구 강동리조트 사업도 기존 계획과는 다른 생활형 숙박시설 레지던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울산시는 이 역시 “허용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롯데건설은 원래 북구 정자동 10만8985㎡ 일대에 31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로 콘도(객실 294실), 컨벤션, 실내외 워터파크, 오토캠핑장, 판매시설(복합상가) 등이 들어서는 강동리조트 사업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롯데 측은 최근 실무협의에서 강동리조트에 레지던스를 조성하는 새 방안을 울산시에 전달했다. 실내외 워터파크와 판매시설인 복합상가 등을 대폭 줄여 여기에 사업성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하는 레지던스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관광단지 조성계획상 관광시설로는 부적합하다”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롯데 측은 2007년 2월 강동리조트 사업을 위한 공사를 시작해 공정 37% 상태인 2009년 6월 중단했다가 지난해 3월 재개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멈췄다.

    이 같은 롯데의 ‘변심’에 실망한 울산시민들은 ‘롯데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울산시와 시민들은 롯데가 빠른 시일내 당초 계획대로 이들 사업을 추진하길 희망하고 있다. 롯데가 어떤 계획을 세울지 궁금하다.

    지광하 (울산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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