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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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경남수목원 나들이' 연초록빛 종종종 봄 맞으러 갑니다

101만㎡ 넓은 공간 안엔 국내외 식물 3100여종 빼곡
산림박물관·식물원 야생동물관찰원·폭포 등
쉬엄쉬엄 걷다 보면 반나절이 훌쩍

  • 기사입력 : 2019-04-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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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제57회 군항제가 끝났다.

    창원시 진해구 전역 36만 그루 벚꽃의 향연을 놓쳤다는 아쉬움이 든다면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벚꽃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봄나들이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진주 경남수목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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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진주시 이반성면 경남도수목원의 메타세쿼이아가 연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경남수목원은 안내문에 아름답고 희귀한 꽃과 남국의 열대식물, 나무와 숲의 이야기가 가득한 산림과 동식물에 대한 자연생태 종합학습체험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도청 근처에서는 승용차로 1시간 남짓이면 경남수목원에 도착할 수 있다.

    경남수목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메인이미지철쭉원 인근 연못 주변 나무들이 연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경남수목원은 화목원, 잔디원, 철쭉원, 수종식별원, 수생식물원, 생태온실, 목서원, 벚나무속원, 수국원, 활엽수원, 침엽수원, 상록활엽수원, 화석원, 난대식물원, 무늬원 등으로 나뉘어진다. 101만7748㎡ 면적으로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 수목 위주로 국내외 식물 3100여 종을 수집해 보전하고 있다.

    <뭐하꼬> 취재팀은 지난 11일 오후 경남수목원을 찾았다. 다소 흐린 날씨였다. 창원은 푸른빛을 띤 메타세쿼이아가 있었지만 경남수목원의 메타세쿼이아는 아직 완연한 푸른색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아마도 취재팀이 다녀간 1주일 정도 후인 19일 무렵이면 경남수목원 전역에서 푸른 빛을 느낄 수 있을 듯했다.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화목원에 있는 푸밀라꽃사과 둘키심의 분홍빛이 상춘객들을 반긴다. 벚꽃보다 더 진한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경남수목원 곳곳에는 어떤 꽃향기인지 모르겠지만 향긋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메인이미지경남도수목원에 현장 체험을 온 어린이들이 푸밀라꽃사과 '둘키심' 앞을 지나고 있다.

    경남수목원은 워낙 넓기에 한 번에 다 둘러보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게 좋다. 경남수목원 홈페이지에는 모두 10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1시간 소요 4코스, 2시간 소요 3코스, 3시간 소요 2코스, 4시간 소요 1코스 등이다. 경남수목원 매표소 옆 입장 게이트에서 받은 안내도에는 산림박물관→열대식물원→화목원→방문자센터→수종식별원→분수대→야생동물관찰원→선인장원→침엽수원→폭포→난대식물원→무궁화홍보관→민속식물원→매표소로 돌아오는 추천코스(2시간 소요)를 소개하고 있다.

    추천코스가 있지만 발걸음 따라 수목원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다. 대다수 수목 앞에는 이름이 적혀 있다. 식물도감에서 접하는 많은 식물들을 만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메인이미지수목원을 찾은 시민들이 봄꽃이 만개한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

    잔디원은 잔디 보호를 위해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지난 3월 30일부터 방문자센터 주변은 개방하고 수목원 커피하우스 주변은 관람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휴식지역이었다.

    수생식물원 근처에는 아기돼지 삼형제 동화에 대한 소개글과 함께 돼지상과 늑대상도 볼 수 있었다. 바로 옆 어린이정원도 소풍 나온 어린이 관람객들이 좋아할 듯싶다.

    생태온실은 기린초, 조개나물, 복수초, 조팝나무, 곰솔, 소사나무 등이 있었다.

    경남수목원의 가장 높은 곳인 전망대 주변에는 화석원이 있다. 화석원은 돌이 된 나무인 규화석,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주상절리석과 화산석, 살아있는 식물화석으로 알려진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고사리류 등으로 꾸며 식물과 화석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정원이다.

    화석원에서 무궁화홍보관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직 벚꽃이 남아 있었으며, 각종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하지만 무궁화홍보관은 건물 누수에 따른 내부 수리 중이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메인이미지 ▲경남수목원에서 피고 지는 봄꽃들.

    열대식물원에는 입구부터 향긋한 냄새가 났다. 소철, 애플망고, 판다누스, 바오밥나무, 벤자민고무, 레몬, 오척바나나 등이 있었으며, 대양야자, 피닉스야자, 중동야자, 삼각야자, 비스마르크야자 등 각종 야자나물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수목과 꽃들도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지만 야생동물관찰원에는 타조, 인도공작, 히말라야원숭이, 수달, 꽃사슴 등이 살고 있었다. 인도공작은 청공작과 백공작이 있다. 보통 동물은 수컷이 암컷보다 더 화려하단 말처럼 수컷이 꽁지를 부채 모양으로 펴서 위로 치켜세우기도 한다. 야행성이라서 낮에 휴식을 취하고 밤에 주로 활동하는 수달 우리 앞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의 옛 주인을 만나기도 했다. 정혜영(58·울산)씨는 “지난 2009년 6월 경북 청도에서 양어장을 정리하다 수달 새끼를 발견했다. 어미가 도망가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수달에게 ‘달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였던 달이에게 분유를 먹여가며 키운 후 그해 9월 경남수목원에 기증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3~4년간 자주 찾아왔다. 오늘은 5년 만에 달이가 생각나서 찾았다”고 덧붙였다. 달이는 정씨에게 발을 내미는 등 옛 주인을 알아보는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정씨는 “자주 찾아올 때는 ‘달이’라는 이름을 부르면 바로 알아봤다. 오랜만에 달이를 만났는데 건강 상태가 안 좋은 듯해서 마음이 불편하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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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수목원 야생동물관찰원 내 꽃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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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수목원 야생동물관찰원 내 공작.

    각종 새들도 수목원에 살고 있다. 철쭉원 앞 연못에서는 물총새가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곳곳에서 딱따구리 소리가 들린다.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텃새라고 하는 청딱따구리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백로가 수생식물원 주변에서 노니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

    경남수목원 주변에 한때 기차역이 있기도 했다. 수목원과 500m 떨어진 진주수목원역은 2007년 10월 19일 영업을 시작해 경전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끝난 2012년 10월 23일 폐역됐다.

    경남수목원은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푸른 빛이 도는 봄날의 수목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낙엽을 밟을 수 있는 가을의 수목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테다. 따라서 경남수목원을 언제 찾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물음은 우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계절마다 한 번씩 들러 자신에게 맞는 가장 좋은 시기를 찾아보길 권한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이곳을 찾는다면 평온함을 가득 안은 채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글= 권태영 기자, 사진=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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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길

    ◇승용차

    내비게이션으로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 검색(☏ 055-254-3861, 3825)

    · 남해고속도로

    진성나들목→국도 2호선

    창원시 마산합포구 방면

    (진성나들목에서 약 10분 소요)

    · 국도 14호선(창원-거제간)

    임곡삼거리(국도2호선)→양촌온천

    →수목원(약 15분 소요)

    · 국도 2호선

    진주→문산→진성→일반성

    →수목원(약 25분 소요)


    ◇시외버스

    ·진주시외버스터미널(1시간 간격)

    진주→문산→일반성→수목원

    · 마산남부터미널(1시간 간격) 진주행

    마산→진동→임곡삼거리→양촌온천

    →수목원



    ◇기차

    (무궁화호 반성역 하차, 시내버스 281번)

    · 순천→하동→북천→진주→반성

    · 부산→사상→구포→진영→창원→반성

    철쭉원 인근 연못 주변 나무들이 연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경남도수목원에 현장 체험을 온 어린이들이 푸밀라꽃사과 ‘둘키심’ 앞을 지나고 있다.


    ▲입장료(개인/ 단체)

    · 어른= 1500원/ 1200원· 어린이= 500원/ 4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800원

    * 단체= 유료입장객 30인 이상* 수목원 주차장 무료

    ▲이용시간

    동절기(11~2월)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 입장마감= 동절기 오후 4시, 하절기 오후 5시 *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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