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6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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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호주(4)

터진다 불꽃감성
서오스트레일리아 주도인 ‘퍼스’
연중 130일 이상 맑은 날씨 지속

  • 기사입력 : 2019-04-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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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언즈에서 퍼스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서오스트레일리아의 주도인 퍼스는 바다와 사막의 경계에 문명의 꽃을 싹 틔운 도시다. 서쪽으로는 인도양이, 동쪽으로는 광활한 아웃백이 펼쳐진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연중 130일 이상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지속된다. 여름이 길고 겨울이 짧으며, 여름은 덥지만 건조하고 겨울은 온화한 우기가 반복되는 지중해성 기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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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에는 무료 투어버스인 캣버스가 있는데 그린/옐로/레드/블루 라인 4개의 노선으로 나뉘어져 있다. 씨티의 인포메이션이나 숙소에 비치돼 있는 버스 노선을 이용하거나 구글에 캣버스를 검색해 노선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지는 이 캣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으므로 우리는 퍼스에서는 따로 버스요금을 내진 않았다. 대부분의 캣버스가 6~7시 사이에 끝나니 시간을 잘 체크해서 다녀야 한다.

    케언즈에서 식량을 다 정리하고 왔기 때문에 퍼스에 오자마자 우리는 마트로 식량을 구비하러 갔다. 네이버에 검색해 호주 씨리얼로 유명한 weet-bix도 샀다. 엄청 기대하고 큰 걸로 샀는데 맛은…. 건강해질 것 같은 곡물 맛이었다. 우유도 없이 맨입에 먹다가 목이 막혀 죽을 뻔했다! 저녁 쯤에 퍼스에서 워홀하고 있는 오빠가 외식을 하자고 숙소 근처로 픽업을 왔다. 엄청 맛있다는 이탈리안 음식점에 갔는데 뉴이어 이브여서 문을 열지 않아 돌아서야 했다. 결국 호주에 오기 전에 들었던 수요미식회에 나온 햄버거 집을 갔다. 수프도 먹었는데 수프는 그저 그랬고 햄버거가 꿀맛(!)이었다. 크램이랑 알프레도 스페셜을 먹었는데 여태 먹어본 햄버거 중에 제일 맛있었다. 한동안 그 맛에서 못 벗어나서 퍼스에서 워홀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가게 이름이 알프레도 키친이다.

    배불리 밥을 먹고 뉴이어 불꽃을 보러 갔다. 불꽃 사진은 처음이라 네이버에 카메라 세팅을 검색하고 시범으로 쏴줄 때 미리 연습을 했다. 같이 있던 오빠는 동영상을 찍으려고 했는데 카운트다운을 안 해서 계획이 다 틀어졌다. 결국 태세전환으로 사진으로 바꿔서 찍었는데 한 백 장 중에 한두 장 건진 것 같았다. 하하. 이때 이후로 여수불꽃축제와 부산불꽃축제에서도 불꽃 사진에 도전했고 여수불꽃축제에서 찍은 사진은 다른 페이지에서 공유해 가기도 했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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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 강가에서 봤던 ‘뉴이어 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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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

    어제 무리를 한 탓인지 피곤해서 늦잠을 잤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고 다시 마트로 갔다. 선크림, 보디로션, 샴푸, 보디워시 등을 대용량으로 샀다. 장기 여행 시 한국에서 세면도구를 다 챙겨올 필요 없이 하루 이틀 정도치만 가져오고 그곳에서 직접 사는 것이 낫다. 무게도 그렇고 물이나 환경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그 나라에 맞는 제품을 쓰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 호주의 여름은 한국과 다르게 건조하게 엄청 덥다. 그늘에 가면 시원하고 햇볕에 가면 피부가 따갑도록 해가 내리쬔다. 호주에서는 피부병이 많이 걸린다고 하던데 정말 햇볕이 너무 쎄서 한국에서 선크림을 안 바르던 나도 선크림을 찾았다. 또 여름이지만 너무 건조해서 샤워 후에는 꼭 보디로션을 발라야 한다.

    호주는 인건비가 높은 나라로도 유명한데, 의외로 마트에서 고기나 우유, 식자재 등은 굉장히 싸다. 그러나 외식을 하면 2인 기준 5만원은 그냥 훌쩍 넘는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하는 동안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숙소에서 해먹는 것을 택했다. 우리가 갔던 도시마다 한인마트도 많아서 김치도 매번 사서 먹었다. 그리고 의외로 한국음식을 다 사먹을 수 있다. 한인마트에 냉동식품 종류가 굉장히 많다. 확실히 워홀러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한인마트의 규모와 종류가 남달랐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더 그렇다. 심지어 콜스나 울월스 같은 대형마트에서도 새우깡이나 신라면 등을 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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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 퍼스.

    원래 스파게티를 해먹으려고 했는데 훈제 닭을 싸게 팔아서 맥주랑 샐러드를 같이 먹었다. 우리나라 마감세일처럼 호주도 마트 문 닫기 전에 가면 닭이나 유제품 고기류 등을 싸게 살 수 있다. 저녁을 먹고 노을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밥먹는 사이 벌써 노을이 져버렸다. 그래서 차를 타고 킹스파크로 가서 야경을 보고 사진도 찍고 달도 보고 잔디밭에도 누워봤다. 입구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야 하긴 하지만 퍼스 도심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캣버스 그린라인을 이용해서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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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의 핑크빛 노을.

    한국에서는 잔디밭에 그냥 눕기보다는 돗자리라도 깔고 눕는데 여기에서는 다들 벌러덩 그냥 누워서 달도 보고 얘기도 나누고 했다. 나도 호주인이 된 것처럼 누워서 달을 봤다. 호주는 하늘이 엄청 깨끗하다던데 정말 달도 잘 보이고 도시였지만 별도 꽤 보였다. 퍼스에서는 꽤 유명한 야경 코스인지 밤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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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키의 야경,

    엘리자베스 키 있는 쪽으로 내려갔다. 엘리자베스 키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퍼스 중심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섬 놀이터, 워터파크, 공공 미술 전시, 산책로 그리고 다양한 레스토랑 및 디저트 카페 등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엘레자베스 키에서 또 사진을 찍고 다리 쪽으로 가는데 뉴이어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진짜 재밌어 보였다. 마치 미국 드라마에서 보던 파티와 비슷했다. 크리스마스 때 클럽을 가보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후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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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현

    △ 1995년 김해 출생

    △ 동원과기대 유아교육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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