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들을 또 그곳을 내 사진 안의 세상에서 주인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서민들의 삶과 그들의 공간을 이야기한 사진작가 윤창수가 오는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주문화공간 ‘루시다’에서 사진전을 갖는다.
사진전의 주제는 ‘주인공 프로젝트’. 도시의 팽창과 시대의 가치 변화로 더 이상 중심이 아닌 주변부가 되어버린 원도심 주민들과 그들의 공간을 작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한 사진전이다.
윤창수 作
윤창수 作
작가에게 ‘원도심’은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공간이다. 그 공간성과 함께 소소한 사건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쉽게 잊히지도 무시해서도 안 되는 보물 같은 장소로 다가온다. ‘주인공 프로젝트’는 이런 공간의 이야기이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다.
사진전에서는 ‘한 번도 주인공인 적이 없었던 사람’을 또 그들의 ‘공간’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 위해 작가는 사진 안에서 주변부를 잘라내고 중심을 이어 붙였다.
윤 작가는 “시대적 가치 변화와 도시의 팽창으로 더 이상 중심이 아닌 주변부가 되어버린 원도심의 사람들과 공간을 내 사진 속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었다.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닌 평등하고 동일한 시점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든 주체는 개별적 동등함을 이야기하고 모든 개체의 정면성 유지를 위해 다(多) 시점으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문의 ☏ 759-7165.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