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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미니 에이즈- 최중기(창원시한의사회장)

  • 기사입력 : 2019-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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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만 신경을 썼다 하면 배 속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면서 소화도 안 되고 가슴이 방망이질 치고 갑갑해요. 몸은 피곤한데도 잠이 잘 안 오고요.”

    심심찮게 환자들로부터 듣는 말이다. 이는 일종의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병, 즉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생활 속에서 온갖 걱정, 근심, 불만족, 과로 등이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깨트려 병들게 만드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우울증이나 불안 초조 증세 이외도 면역체계를 파괴하여 식욕 부진, 불면증, 소화불량, 두통, 가슴 답답함, 무력증 등 각종 병에 걸리게 해 ‘미니 에이즈’라 불리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오장 안에 마음과 영혼이 담겨있다고 본다. 그래서 마음이 병들면 오장에도 병이 생기게 된다. 공포감은 신장을, 근심은 폐를, 생각이 지나치면 비장에 병을, 지나친 기쁨은 심장을, 분노는 간을 상하게 한다. 감정의 지나침이 해당 기관이나 부위에 영향을 미쳐 병을 만드는 이유는 기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신경성 화(火)에 의해서 발병하는 증상들은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는 것 이상으로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한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으므로 좀 더 여유 있고,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어느 연구자료에 따르면 의지가 약하고 매사를 대충대충하는 사람일수록 치료율이 높다고 한다.

    스트레스 해소법 한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단정하게 양반자세를 하고 앉는다. 그리고 치아를 탁탁 소리 나게 마주친다. 마주칠 때는 너무 힘을 주지 말고 가볍게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정신을 한곳으로 집중시킬 수가 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집신법, 즉 정신을 모으는 방법이라 하는데, 수험생이나 예민한 사람, 정신건강이 나쁜 사람들을 위한 심신 수련법이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마른 멸치와 콩이 있다. 뼈째 먹는 마른 멸치는 칼슘이 풍부하여 뼈에 좋기도 하고 신경을 안정시킨다. 된장 만들 때 쓰는 콩을 ‘두시’라고 해서 울화증에 효과적인데, 유난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싶은 날에는 마른 멸치와 된장으로 식탁을 꾸며보자.

    최중기 (창원시한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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