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기고] 창원시 출산정책과 진해 실버타운 조성- 박춘덕(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9-04-10 07:00:00
  •   
  • 메인이미지


    현재 우리나라 인구 수 순위는 세계 28위이다. 하지만 2050년이 되면 44위, 2100년에는 72위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1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100년에는 세계 85위 국가로 전락한다. ‘한국은 인구가 소멸하는 지구상 첫 국가’라는 영국 옥스퍼드대 콜먼 교수의 경고가 점차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2100년이 되면 우리나라 총인구가 2496만명으로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것도 합계출산율 1.27명으로 가정했을 때 얘기다. 만약 출산율을 1.1명으로 가정하면 인구는 1669만명이다.

    통계청은 앞으로 출산율이 아무리 높아져도 1.27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혼 경향이 높아지고 결혼한 부부의 출산율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발혔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는 2030년 35만명, 2050년 24만명, 2080년 17만명, 2100년 13만8000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명 연장으로 65세 이상 노인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내년부터 65세로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노인 인구 비율은 2040년 33.9%, 2045년 37.0%, 2050년 39.8%로 높아진다. 태어나는 아이는 줄고, 수명은 늘어 노인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2045년이 되면 우리의 노인 비율은 일본을 앞지르고 세계 1위의 노인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실버타운 조성사업은 시급한 사안이다. 창원시는 인구 감소에 따른 정책을 개발하고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독거노인 고독사를 예방하면서 노인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실버타운을 조성해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사회·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인구 감소 시대에 적응할 체제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선 실버타운은 지난 1988년 수원시에 문을 연 유당마을이다. 이후 법률 제4633호에 의해 1993년 12월 27일 노인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전국 각지에 실버타운이 지어졌다.

    입주 방식은 분양, 종신이용권, 회원권, 임대 등이 있고, 거주형태에 따라 단독주거형과 공동주거형으로, 들어선 장소에 따라 도시형, 도시근교형, 전원휴양형 등으로 구분된다.

    주택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창원시 1인 가구는 3월 현재 13만7975명으로 2015년 10만320가구에 비해 3만7655가구가 증가해 전체 32.25% 수준이다. 노인들의 주거문제로 부양하는 자녀들의 고충은 가중되고 있다.

    진해노인대학에서 만난 어머니들은 필자에게 사람이 그립고 아파트 관리비로 인해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게 될까 걱정했다. 고독사하는 노인도 많으니 서로 의지하며 노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실버타운을 조성해 달라는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이제는 창원시가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함과 동시에 지역의 실정과 요구에 맞는 노령인구 정책을 수립해야 할 때다.

    박춘덕 (창원시의원)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