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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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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도, 산불 예방·대응체계 점검하라

  • 기사입력 : 2019-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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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주말 강원도 대형 산불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경남에서도 창원시 진해구 장복산 하늘마루 인근과 진주시 수곡면 자매리 등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이들 산불은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산불 발생에 대비한 대응체계 점검이 절실하다. 강원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등에서는 이번 산불로 1명이 죽고 주택 401채, 임야 530㏊, 창고 77곳, 관광세트장 158곳, 축산시설 925개, 농업시설 34개, 건물 100동, 공공시설 68동, 농업기계 241대, 차량 15대 등이 탔다. 말 그대로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도내에서도 산불 예방 만전과 대응체계를 점검하자는 것은 그냥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강원도의 산불을 타산지석으로 삼자라는 얘기가 아니다. 산림청의 ‘지역별 산불발생현황’을 보면 올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50건으로, 최근 10년간의 평균 23.9건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근래에 들어 산불에 대해 경각심이 둔해지고 예방활동은 뭔가 허술했음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에게도 산불발생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강원도의 5개 시군과 같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 살펴야 할 것도 있다. 도내 역시 강원도 속초·고성과 부산 운봉산 산불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강원도 산불은 개폐기와 고압선을 연결하는 전선에 이물질이 날아와 부딪치면서 개폐기에서 스파크가 생긴 것 아닌가 하고 조사 중이다. 도내의 산불 위험지역에도 이들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따라서 산불예방 활동 및 대응체계 점검에서 이런 기계적인 부분을 살피는 것까지 포함 또는 확대해야 한다. 경남에서는 2~5월 사이 전체 산불의 62.4%가 집중되고 있어 아직도 산불 빈발 기간은 많이 남아 있다. 도는 산불 예방 및 대응체계를 철저히 점검, 대형 산불피해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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