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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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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 낙동강 녹조 선제적 대응 기대 크다

  • 기사입력 : 2019-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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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낙동강 녹조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다양한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올해 1626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창녕 남지 기준 BOD 2.0㎎/L, T-P(총인) 0.035㎎/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최근 가뭄이 지속되고 있고 봄철 이상 기온으로 녹조 조기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도의 발 빠른 조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수돗물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있을 것이다. 도가 수질 개선과 농업용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가 내놓은 녹조발생 예방·대응 계획은 방향을 잘 잡았다. 폐수와 가축분뇨 배출 사업장을 오염원으로 지목하고 하수처리장, 하수관로, 가축 분뇨 공공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가축 분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게다가 각종 전염병 발병의 원인이 되고 있어 부적정한 보관, 처리, 배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것은 시급한 사안이다. 의령천, 양산천 등 지류의 오염원을 차단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통합·집중형으로 관리를 하는 만큼 해당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도민들은 녹조가 창궐하는 여름철이 걱정스럽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수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으로 녹조불안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길 기대한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낙동강 보 처리방안을 올 연말까지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의 선제적 대응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가 낙동강 보 완전개방과 철거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낙동강 보에는 대형 양수장과 취수장이 곳곳에 설치돼 있는데다 강바닥 준설을 하면서 많은 양의 모래를 퍼내 철거할 경우 급격한 수위 변화가 우려된다고 한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농민단체들의 반발은 거세다. 이참에 낙동강 보 문제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그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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