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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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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어떻게 먹을까를 고민하자- 최중기(창원시한의사회장)

  • 기사입력 : 2019-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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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의 문제로 너무 고심하는 것 같다. 육류는 몸에 좋지 않으니 채소류를 많이 먹으라든지. 흰쌀보다는 현미가 좋으니 그것만 먹으라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모두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 이론도 많다.

    그러나 음식은 편식만 하지 않는다면 입맛 당기는 대로 먹으면 된다. 고기든 야채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먹고, 자기 입맛에 맞춰 먹는 게 가장 좋다. 어떤 음식이 유독 맛있게 느껴진다는 건 자신의 몸이 그 음식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아기를 가진 임부들이 평소 안 먹던 음식을 자꾸 찾는 것도 평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려는 본능적인 욕구인 셈이다. 그러면 편식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은 아이를 그냥 내버려두란 말인가요?라고 물을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다. 편식이란 대체로 음식의 맛을 골고루 체험해보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음식 맛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아이 때 다양한 입맛에 길들이게 한 아이는 결코 편식하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에 대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면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먹을까’이다. 대부분 음식으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들은 잘못된 식습관에 그 원인이 있다.

    첫째,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 둘째, 식사는 되도록 천천히 먹고 음악을 들으면서 하라. 셋째, 식후에 곧바로 드러눕거나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넷째, 과식해서는 안 되며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 일하지 마라.

    더불어 꼭 피해야 할 음식들이 있다. 우선 찬 음료나 찬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찬 것은 인체의 모든 내장기능을 위축시키므로 기혈의 운행 상태가 나빠진다.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도 좋지 않다. 지나치게 과다한 섭취는 원기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명이 단축된다. 체질에 따라 피해야 할 음식도 있는데 얼굴이 유난히 붉은 사람은 너무 뜨겁거나 매운 음식은 심장을 자극하기에 피해야 하며, 피부색이 흰 사람은 폐가 약한 체질이므로 찬물, 찬 음식을 먹으면 폐가 손상되어 좋지 못하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실생활에서 직접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최중기 (창원시한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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