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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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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대 차기 총장 장기 공백 우려된다

  • 기사입력 : 2019-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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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대 최해범 현 총장의 임기만료가 코앞이다. 그러나 새 총장을 뽑는 선거는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오는 5월 28일 최 총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총장의 공백상태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규정대로라면 새 총장 후보자는 지난 2월 말까지 선출됐어야 했다. 그러나 현 총장 임기를 채 두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표 반영비율’을 놓고 구성원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잣대가 만들어지지 않으니 후보자 선출과 대통령의 임명 등의 다음 일정으로 나아갈 수 없다. 문제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학교 구성원 단체 간 표 반영비율이 쉽게 합의되지 않을 것 같은 데 있다.

    이대로 가면 창원대는 선장 없는 배가 되고 배는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역민이나 학내 구성원들은 창원대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문제를 앞장서서 풀어야 할 사람은 최 총장이다. 조직의 우두머리로서의 책임 때문이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기가 맡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 따라서 창원대의 차기 총장 선출이 그 시간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재 총장인 최 총장의 책임이다. 그 책임 때문에 학교 안팎에서는 최 총장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최 총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거나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기 총장의 장기 공백 우려를 놓고 이어지는 최 총장에 대한 비판은 당연해 보인다. 문제의 핵심인 표 반영비율이 합의되지 않는 것은 표의 등가성 문제, 즉 교원선거권자 대비 직원, 조교, 학생 등 다른 구성원 선거권자의 비율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교수회는 교원 100% 대비 비교원 합계 20.48%(조교를 포함한 직원 15.66%, 학생 4.82%)를, 직원단체들은 ‘조교를 제외한 직원 참여비율 최소 20%’를 제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시간만 가고 있으나 최 총장이 그것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이다. 최 총장은 차기총장 공백상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나서라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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