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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심는 생명의 봄- 박희연(창원 상일초등 교장)

  • 기사입력 : 2019-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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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 들에 개나리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온 도시를 환하게 수놓으며 사람들의 마음까지 빼앗아 버릴 벚꽃도 올해는 때 이르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엘리엇은 그의 대표 시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고 노래했다. 생명의 부활을 약속받은 찬란한 봄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황폐한 정신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4월은 생명, 희망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기에 가장 잔인할 수밖에 없는 계절이 될 것이다.

    학교마다 새봄과 함께 출발한 희망의 새 학년도 한 장의 달력을 넘기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중이다. 두꺼운 외투를 벗듯이 묵은 생각, 관행으로 굳어버린 잘못된 습관들, 시대적 변화를 두려워해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낡은 사고의 틀을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으로 가득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무한 경쟁시대로 대변되는 변화의 시대에 자기 자신을 혁신시키려는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고와 행동에 대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치즈 냄새를 자주 맡으면 치즈가 상해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며 자신의 치즈가 상해 가고 있다는 사실도 인식하지 못한다면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4월을 희망의 달이라고 부른다.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게 하고, 마음도 가볍게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즐거움이 샘솟는 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희망이라는 단어를 확인하고 싶어진다.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행복한 미래가 있다고 했다. 새봄에 어울리는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꿈들을 나도 꾸고, 너도 꾸고, 우리 아이들도 꾸게 했으면 좋겠다.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약동하는 생명의 계절에 한 그루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밝고 아름다운 꿈을 심어 줬으면 좋겠다.

    박희연 (창원 상일초등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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