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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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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밀양 스마트팜’ 경남 미래농업 선도해야

  • 기사입력 : 2019-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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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이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경남도를 비롯해 5개 도가 신청을 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확정된 것이다. 농업분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비 524억원을 포함해 총 87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밀양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 47.4㏊에 청년 창업농 스마트팜 교육시설, 임대형 스마트팜, 나노기술이 결합된 스마트팜 기자재 실증단지, 아열대 작물 등 새로운 소득작물 실증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사업 유치로 경남도가 시설원예 메카로서 한 단계 도약하고 경남 농업을 첨단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에 청년인력 양성, 기술혁신 등의 기능을 집약시켜 농업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농·산업클러스터다. 스마트팜을 통해 농촌과 농업에 청년을 유입하여 청년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첨단농업의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고령화되고 있는 경남 농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미래농업을 이끌 성장동력사업임에는 틀림없다. 경남 농업은 그동안 농촌산업의 인프라 조성이 미흡하고 농업에 대한 성장동력 약화로 최근 10년간 실질 성장률과 소득이 정체되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설원예 농가의 고령화가 47% 이상 진행돼 청년농업인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

    밀양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하는 것은 나노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농업현장에 나노기술을 활용한 산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어 그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에 조성하는 스마트팜은 농민단체가 우려하는 대규모 생산시설이 아니라 교육·연구개발까지 경남의 농업을 첨단화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농민단체에서 시설원예 생산과잉과 판로 문제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농산물 수급안정과 유통체계 개선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밀양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경남 미래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발 빠른 후속조치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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