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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이스피싱, 당신도 예외가 아니다- 최진규(산청경찰서 수사과 경위)

  • 기사입력 : 2019-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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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피싱은 나와는 상관없이 노인층만 주로 당하는 범죄로 인식하고 있는 국민들이 대다수이고 본인 또한 그러했다.

    금융감독원이 2018년 하반기 전국 61개 대학 13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에 대한 인식도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44.7%가 보이스피싱 피해대상이 60대 이상 노년층일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35.2%가 검찰·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에서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준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초기에는 은행ATM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던 60대 이상 여성·노년층이 주 타깃이었지만, 최근에는 범죄에 대한 경계심이 낮은 20~30대 여성(2018년 기준 기관사칭형 피해자 중 약 65% 차지), 40~50대 남성(2018 상반기 기준 대출사기형 피해자 중 64% 차지) 등 연령과 성별 구분 없이 피해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인 4440억원에 이른다. 2017년(2431억원)보다 82.7%나 급증했고 피해자 수도 4만8743명이다. 하루 134명이 12억2000만원을 사기를 당한 꼴이다. 이처럼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피해로부터 나,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범죄수법과 유형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대출빙자형, 정부기관 사칭형, 가족·지인 납치협박형, SNS·카카오톡 등 메신저 피싱, 전화가로채기앱 활용 사기, 원격조종 앱 이용 사기 등 그 수법도 다양하다.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도록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일단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고,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기억하길 바란다.

    “보이스피싱, 자신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최진규(산청경찰서 수사과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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