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 대학에 재정지원 사업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이 결과 산학협력 활동은 양적으로는 분명히 늘어났지만, 수요자인 기업의 입장에서 진정한 산학협력이 얼마나 성장했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을 갖는다.

단순히 산학협력프로그램이 현장실습, 학생취업, 가족기업 협력 등의 기업과 현장을 통해서 학생들의 취업과 연관되는 실적들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산학협력의 친화적 사업’으로 캡스톤 디자인, 장기 현장실습(교육)을 연계한 바로취업, 핵심 분야(기술)인력 장기교육과 취업연계 등 기업과 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확대되는 추세다.

중소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과 중소기업이 상호협력을 통해 발전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혁신전략 산학프로그램들이 지속돼야 한다.

그동안 중기부에서 중소기업들의 생산현장 애로 해소, 신기술개발사업,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지원·진행된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은 기술도입·기술역량 강화와 기술경쟁력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나, 연구·개발품에 대한 사업화 추진과 실질적 취업 연계실적 등이 부족한 탓에 금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중기부는 4차산업 시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대학이나 연구소의 보유자원(인력·기술·장비 등)을 최대한 활용해 연구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의 협력R&D 지원을 위해 신규 사업으로 단계별로 시행한다. 금년 ‘산학연 협력사업’은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산학협력R&D 활성화를 통해 대학 교수·연구소 연구원들의 아이디어와 중소기업들이 사업화 가능한 과제를 공동으로 진행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촉진제 역할이 가능한 추진 전략에 따라서 민간과 시장중심의 R&D 지원, 기술교류생태계 조성, R&D사업화 성공률 제고 등을 목표로 중소기업의 기술역량강화 및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금년에 시행되는 ‘산학연 Collabo R&D사업’은 사업화 타당성을 검증하는 예비연구로 ‘주관기관인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으로 장기적인 사업화가 가능한 핵심 아이템을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사업(3년 소요)이기 때문에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거나 연구소 설립예정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하지만 사업을 주관할 중소기업들이 내용을 잘 모르고 있어, 대안으로 20년 동안 중기부의 산학협력지원을 위해 대학·연구기관 내 설립된 전국의 230여개 중기센터와 여기에 근무 중인 300여명의 산학연협력 코디네이터들의 적극적인 사업 홍보와 역할이 중요하다.

향후에도 이 코디네이터들을 양성하고 전국적으로 산학연 주체들의 교류협력이 가능한 ‘한국산학연협회’와 대학의 중소기업산학연협력센터 간 기술개발과 사업화 및 판로 촉진 등이 가능한 신사업 산학협력에 대한 활성화와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김용길 (경남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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