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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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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매년 해양쓰레기 수거량 1만t 넘는다

2017년 1만782t·지난해 1만5255t
밧줄·어망 등 인해 선박사고 잦아

  • 기사입력 : 2019-03-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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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최근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로 인한 선박 조난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도내에서만 한 해 동안 수거되는 해양쓰레기가 1만t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5면 ▲창원 소쿠리섬 입도객 70여명 1시간 넘게 발 묶인 이유는? )

    지난 23일 창원시 진해구 명동 소쿠리섬에서 남동쪽으로 430여m 떨어진 해상에서 2.7t급 레저보트가 스크루에 밧줄이 감기는 바람에 운항을 멈췄다. 보트에서 낚시를 하던 선장 A(52)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보트에 감긴 밧줄은 누군가 바다에 버린 해양쓰레기였다.

    같은 날 명동 신명항에서 소쿠리섬으로 갈 예정이던 26t급 도선 A호(정원 83명)의 스크루에 5m 길이의 밧줄이 감기면서 배가 옴짝딸싹 못 하게 됐다. 이 때문에 소쿠리섬 선착장에서 배편을 기다리던 입도객 74명이 해경에 구조되기 전까지 1시간 넘게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처럼 바다에 버려진 밧줄, 어망이 선박의 추진기에 감기는 것은 물론 비닐봉지가 선박 냉각수 파이프에 빨려들어가면서 엔진에 부하가 걸려 운항을 할 수 없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전국적으로 선박사고의 10%가량이 해양쓰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공표한 해양사고통계를 보면, 사고종류 중 ‘부유물 감김’ 등은 2013년 191건(17.4%), 2014년 205건(15.4%), 2015년 331건(15.7%), 2016년 390건(16.9%), 2017년 311건(12%)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충돌, 접촉, 좌초, 전복, 화재 등에 따른 사고보다 ‘부유물 감김’이 원인이 된 사고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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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사고 안전을 위협하는 해양쓰레기는 경남도내 해역에서만 매년 1만t 이상씩 수거되고 있다. 해양쓰레기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 등이 경남지역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2013년 1만4857t, 2014년 1만601t, 2015년 1만855t, 2016년 1만2562t 2017년 1만7822t, 2018년 1만5255t으로 매년 1만t 이상 수거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해양쓰레기는 선박 운항 등 해사안전에 위협이 된다”며 “해양쓰레기가 유입되는 경로는 어민들이 버리는 쓰레기와 함께 육상에서 흘러드는 것 등 다양하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정화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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