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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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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의사고와 보험사기- 이승수(마산동부경찰서 합성지구대 경위)

  • 기사입력 : 2019-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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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한 유치원 앞에서 주행 중인 승용차에 고의로 손을 뻗어 부딪힌 뒤 운전자에게 치료를 해야 한다며 보험 접수를 요구,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등 보험금을 수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며칠 뒤 사건 발생 지역 인근에 위치한 음식점 앞에서도 동일한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수령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범행을 벌이던 한 남성이 인근에 설치된 CCTV에 범행 장면이 그대로 찍히면서 덜미를 잡힌 바 있다.

    또한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의 한 서점 앞에서 주행 중인 승용차 사이드미러에 부딪히고 파스값 명목으로 현금 10만원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이러한 범행은 주로 CCTV가 없는 주택가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운전자는 차량 앞에서 걸어오다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부딪혔다며 사고를 주장하면 어쩔 수 없이 보험처리해줬고, 이후 경찰에는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 사고 목격자나 CCTV가 없거나, 차량 내 블랙박스조차 설치돼 있지 않으면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를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손목치기 보험사기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 인적이 드문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서 여성 운전자를 타깃으로 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승수(마산동부경찰서 합성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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