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4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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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 팔도유람] ‘대전 방문의 해’ 대전 한번 오세유~

낭만… 추억… 힐링…

  • 기사입력 : 2019-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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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대전은 둘레산부터 그림 같은 대청호반, 여전히 명성을 간직한 유성온천까지 관광의 종합세트장 같은 명소가 즐비하다. 중부권 최대 도심 속 한밭수목원은 가족 쉼터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만점이다. 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과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메카로 불린다. 으능정이 문화의거리는 중장년층에는 추억의 공간인 동시에 청춘들의 문화 놀이터다.

    서울에 명동, 광주에 충정로, 대구에 동성로가 있다면 대전에는 으능정이거리가 있다. 도심 속 대형 LED영상시설인 스카이로드에서는 다양한 예술작품과 첨단기술의 향연을 볼 수 있으며 으능정이페스티벌 등 축제로 들썩인다. 유성온천거리 이팝나무 아래 족욕체험장도 특별함을 선사한다.

    대전시는 보물 제209호 동춘당 등 원도심과 보문산, 우암사적공원, 신채호생가 등 지역의 문화유적지에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대전의 역사와 문화, 자연 등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관광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대전시는 2021년까지 ‘대전방문의 해’로 정하고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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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 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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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 하늘공원.

    ◆달동네 언덕 가장 높은 곳, 대동 하늘공원= 대전시 동구 대동 산 1번지 일원. 우리는 이곳을 ‘달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은 ‘달동네’로 추억한다. 남쪽으로 동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언덕이 형성돼 있고, 6·25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하나둘 들어와 살면서 마을을 이뤘다. 지은 지 40~50년은 족히 될 듯한 오래된 집들이 어깨를 맞댄 채 붙어 있고,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좁다란 골목길이 구불구불 정겹다.

    사는 이들이야 불편할 수 있는 환경이겠지만, 어쩌다 들른 이방인에겐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풍경들에 미소가 지어진다. 언제부터인지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 대동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살던 곳을 떠나 더 큰 도시로 나가는 이들이 많았던 곳에 되레 둥지를 트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별빛이 흐르는 카페’와 ‘산 1번지’, ‘하늘공원카페’ 등 하나둘 커피숍이 생기는가 싶더니, 복합문화공간 ‘대동단결’이 문을 열어 대동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야경명소 ‘하늘공원’과 2007년부터 시작돼 이제는 제법 번듯하게 자리 잡은 ‘벽화마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대동의 활기찬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하늘공원은 해발고도 127m, 달동네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 2009년 대동 무지개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전망대에 마련된 표시석에 따르면 ‘대동은 대전시에서 제일 고지대에 있는 마을’이라는데, 이곳 하늘공원은 대동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조성돼 있으니 가장 높은 마을에 있는 가장 높은 전망대인 셈이다.

    언덕에 서면 동북쪽 계족산 끝자락에서 남서쪽 보문산 자락까지 180도 확 트인 도시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공원 언덕마루에 서있는 풍차는 벽화마을로 바뀐 달동네와 함께 낭만 넘치는 풍경을 자아내고 낮부터 밤까지 풍경을 달리하며 펼쳐지는 도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공원은 도심 속 전망대로, 일몰과 운치 있는 야경명소로 전국 블로거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다. 야경을 본다면 큰 품 안 들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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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제동 골목길 벽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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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제동 골목길.

    ◆시간이 멈췄다, 발길이 머문다…소제동 골목= 시간이 멈춰버렸다. 소제동 골목길에 들어서면 분초를 다투며 살던 도시민의 삶에서 잠시 시간을 잊을 수 있다. 깨진 유리창과 곧 떨어져 나갈 듯 너덜너덜한 외벽을 담장 밖에서 바라보는 마음은 휑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그 맛에 이 골목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사람을 그립게 만드는 소제동 골목길은 외지인에게 더 각광받는 대전여행 코스가 됐다.

    사람이 빠져나간 집들은 힘을 잃었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역사가 흐른다.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소제동 철갑교 옆 소제장승 앞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당산제가 열린다. 문화예술인들도 소제동에 자리를 잡으며 동네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철도관사로 쓰이던 곳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소제창작촌은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은 물론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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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산 하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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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산 메타세쿼이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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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산의 가을 모습.

    ◆대통령이 방문한 장태산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은 1991년 5월 15일에 문을 열었다. 고(故) 임창봉 씨가 해발 306.3m의 장태산 기슭에 조성한 최초의 사유림이자 민간자연휴양림으로 출발했다. 자연 상태의 잡목 숲을 배경으로 평지에 밤나무, 잣나무, 은행나무 등 유실수, 소나무 등을 계획적으로 조림했고 미국에서 들여온 메타세쿼이아, 독일 가문비나무 등 외래 수종을 배열해 독특하게 조성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총 71억원을 투입하는 등 전국 최초로 민간이 조성 운영하는 휴양림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면서 2002년 2월 대전시가 매입, 2006년 4월 재개장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 입구 장안저수지를 지나면서 하늘로 쭉쭉 뻗어 오른 메타세쿼이아 휴양림이 눈을 시원하게 하고 산 정상의 형제바위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장군봉, 행상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은 이곳 휴양림에서 빼놓을 수없는 코스다.

    휴양림 내에는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숲속 어드벤처, 전시관, 어린이놀이터, 교과서 식물원, 생태연못, 그리고 최근에 들어선 캠핑장 등 각종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통나무집인 숲속의 집은 예약 사이트 오픈 3분 만에 주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는 시설 중 하나다. 스카이웨이를 따라 27m 높이의 스카이타워에 오를 수 있는 숲속 어드벤처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코스 중 하나로, 발아래 펼쳐진 숲 전체를 조망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방문하면서 관람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여름 휴가기간에 이곳을 찾아 숲속어드벤처와 산림욕장, 전망대, 생태연못 등을 돌며 1시간 40분간 산책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문 대통령의 휴가지 사진이 보도되면서 장태산은 대전시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글= 대전일보 이호창 기자·사진=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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