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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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특집- 10개 구단 전력분석] 올 시즌 3강 체제? … NC가 판도 바꿀까

SK, 선발 투수진 안정… 공격루트 다양
두산, 베테랑 투수 영입…양의지 공백 우려
키움, 박병호·이정후·서건창 등 부상 복귀

  • 기사입력 : 2019-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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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에서 10개 구단 선수들이 정운찬 KBO 총재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 전력 구도는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와 정규리그 1위 두산 베어스, 새롭게 거듭난 키움 히어로즈의 3강을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SK는 ‘홈런 공장’이라는 확실한 팀컬러를 선보이고 리그 정상에 올랐다. 화끈한 대포 군단과 이를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의 지도력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염경엽 전 SK 단장이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 감독으로 재직하던 당시 팀을 우승 후보로 만들었는데, SK에서도 명장의 위용을 뽐낼지 지켜볼 만하다.

    올 시즌 SK 마운드에는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던 메릴 켈리가 없지만, 장신의 새 외인 투수 브록 다익손과 재계약한 앙헬 산체스가 버티고 있다. 게다가 김광현·박종훈·문승원 등 이미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해 안정감을 더했다. 타선에선 김동엽을 내줬지만 홈런을 쳐줄 타자는 여전히 충분하며, 고종욱을 데려오며 기동성을 키우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했다.

    두산 또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하면서 최종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전 포지션에 걸친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올해도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다.

    두산은 지난해 리그 최고 원투펀치를 이뤘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를 모두 잡았으며, 지난해 15승을 올렸던 이용찬 또한 건재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부진했던 유희관과 장원준 또한 비시즌 동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팀의 간판스타이자 리그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를 놓친 것은 두산의 우승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권혁·배영수 등 우승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들을 데려온 것이 양의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키움은 올 시즌 ‘표면적으로’ 가장 달라진 팀이다. 새 스폰서와 함께 팀 이름을 넥센에서 키움으로 바꿨다. 새 이름을 달고 높이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부상을 겪었던 서건창과 이정후, 박병호가 모두 부상을 완전히 떨쳐냈다. 또한 지난해 성폭행 논란으로 시즌 도중 제외됐던 투수 조상우와 포수 박동원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고 팀에 합류하면서 키움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조상우가 없는 사이 키움에서는 최원태·안우진 등 젊은 자원이 부쩍 성장했다. 특히 안우진은 데뷔 시즌부터 가을야구 경험까지 장착한 만큼 키움 마운드의 깊이가 더해졌다.

    비시즌 동안 가장 큰 전력 변화를 꾀한 NC 역시 가을야구를 넘어 창단 첫 우승을 꿈꾼다. NC는 지난해 창단 첫 최하위로 고배를 마신 이후 새 감독, 새 수석·타격 코치 등을 선임하는 등 새 그림을 그렸다. 게다가 스토브리그에서 FA 최대어 양의지를 데려오며 대표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포수 문제를 한 번에 정리했다.

    마운드에 특별한 전력 보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양의지 합류로 새 외국인 투수는 물론이고 국내 투수들도 안정감이 생겼다는 평이다.

    타선에서도 양의지 효과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 NC 타석에 포수가 들어서면 쉬어가는 타선으로 평가됐지만, 올해부터 양의지가 클린업 트리오에서 활약한다면 NC 하위 타순에 보다 경쟁력 있는 타자가 채워져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한화는 지난해 최약체팀으로 꼽혔지만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돌풍의 주역이 됐으며,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0홈런, 타율 0.306을 기록했던 제라드 호잉과 재계약에 성공했으며, 마운드 역시 신구 선수들의 조화가 탄탄해 리그 수위에 드는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베테랑 투수 권혁의 이적과 핵심 외야수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 등 전력 누수가 있었던 만큼 이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한다.

    정은원 등 젊은 야수들과 김태균·정근우 등 베테랑의 부활, 정근우의 외야 수비 안착 등이 이번 시즌 한화 성적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의 올해 성적은 물음표다. 리그 최고 선발 투수 양현종이 굳건히 마운드에 버티고 있긴 하지만, 다른 선발 카드가 마땅치 않다.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조 윌랜드와 터너, 헤즐베이커를 영입하면서 마운드와 타선 강화에 중점을 둔 움직임을 보였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최형우·안치홍 등 수위 타자들이 이끄는 타선은 평균 이상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이지만, 마땅한 포수가 없고 수비력 또한 리그 평균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3~4위 이상의 성적을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시즌 빅리그 출신 김현수를 영입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꿈꿨다. LG의 기대대로 김현수는 20홈런, 타율 0.362로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펄펄 날았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리그 8위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난해 리그 평균자책점 2위(3.07)를 기록한 윌슨과 재계약을 마쳤으며, 메이저리거 케이시 켈리를 영입하면서 마운드를 보강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의 부활과 임찬규의 호투만 따라준다면 평균 이상의 투수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는 김현수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토미 조셉이 장타력을 과시한다면 LG의 성적 반등도 기대할 만하다.

    삼성은 올 시즌 마운드의 힘을 내세워 ‘왕조 재건’을 꿈꾼다.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와 최충연, 최채흥 등 젊은 투수들의 구위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깜짝 활약을 펼쳤던 영건 양창섭의 시즌 오프와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삼성 타선에서는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SK에서 건너온 김동엽, 벌크업에 성공한 구자욱이 장타력을 뽐낼 예정이다. 또한 이학주, 김상수, 강민호 등 내로라하는 야·포수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비력도 기대되는 만큼 충분히 가을야구를 노려볼 만하다.

    롯데는 최근 몇 년 동안 강민호·조쉬 린드블럼 등 핵심 전력의 이탈을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 주전 포수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세워 성적 반등을 노린다. 손아섭·이대호·민병헌 등 정상급 타자가 포진한 리그 최상위권의 타선이 무기다.

    선발진은 다소 아쉽다. 롯데는 이번 비시즌 동안 ‘베테랑’ 노경은을 떠나보냈으며,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은 재활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을 비울 예정이다. 하지만 마무리 손승락이 버티고 있는 견고한 불펜진은 선발 부진을 덮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롯데의 우승을 위한 숙제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안방마님’ 강민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주전 포수 발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만년 하위권 탈출을 노린다. 우선 지난해 두산에서 코치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이강철 감독이 새로 KT 지휘봉을 잡았다. ‘투수 왕국’ 두산 코치 출신인 만큼 이 감독이 KT의 젊은 투수들을 얼마나 성장시키느냐가 창단 첫 가을야구의 열쇠다.

    올 시즌 KT 마운드의 중심에는 이대은이 있을 전망이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했으며, 국가대표 경험도 있는 만큼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에이스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인 29홈런을 몰아치고 신인왕을 거머쥐는 등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강백호가 올 시즌 ‘2년차 징크스’를 깨고 30홈런 이상을 기록한다면 팀 성적 역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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